국제 유가에 촉각...100달러 되면 성장률 0.3%p 하락 우려
[앵커]
중동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거라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유가 상승 시 물가 상승 압력에 쉽게 노출되고 기업의 비용 부담이 확산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데 결국,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변수입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수위를 높이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초반까지 급등했습니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서 조달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국제유가.
유가 상승은 고환율과 맞물려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비용 구조를 악화시켜 투자·내수 침체로 이어집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일까.
한 글로벌 투자은행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2달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이 0.45%p 떨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112달러까지 급등하면 올해 성장률 하락 폭이 1.07%p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해협이 수개월 막힐 경우 유가가 100달러까지 올라 올해 성장률은 0.3%p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은 1.1%p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오일 쇼크'에 준하는 국면으로 번져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성장률 0.8%p 하락과 물가 2.9%p 상승이라는 복합적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는 거거든요. 소비와 투자가 침체를 지속하면서 인플레가 되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충격이 단기에 그친다면 영향은 아주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데 결국, 변수는 사태의 장기화 여부입니다.
[김대호 /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미국이) 비축원유가 많기에 다 계획을 세워놓고 하지 않았을까. 그런 면에서 생각보다도 파장이 적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그 기간이 어느 정도 이어지느냐. 또 이란의 보복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 여기에 충격 여부가 달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충분한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어서, 단기적 석유 수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가운데 중동 외 대체선 확보 방안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신소정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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