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원유 의존도 높은데 왜 코스피만?
[앵커]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제동 장치가 총동원됐지만, 주가 급락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670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충격은 대체로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은 1~2%대 낙폭을 보였고, 타이완과 일본은 4%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코스피의 하락폭은 단연 두드러집니다.
타이완과 일본의 세 배 수준입니다.
수출을 많이 해서 세계 경기에 민감하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유독 코스피의 타격이 큰 이유, 석혜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의 69%는 중동산입니다.
중동 의존도가 높다 보니 금융시장 충격도 큰 거로 풀이되지만 일본은 9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합니다.
그런데도 코스피는 유독 더 크게 내렸습니다.
<급등에 따른 반작용>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45%, 일본(13.5%) 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많이 오른만큼, 급하게 내렸다고 봤습니다.
급등기에 우리 증시에 많이 들어온 외국인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단계에서 중동 사태까지 더해지며, 낙폭이 커진 측면도 있습니다.
[정용택/IBK 수석이코노미스트 : "5천 포인트 넘은 이후부터 외국인 투자가들은 우리나라에서 매도를 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기관이 받아주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사태가 터짐으로써 실질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를 가속화해서."]
<원화 가치 하락>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국인들은 원화 자산을 들고 있다가 손해를 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처분하게 됩니다.
이란 공습 이후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40원 가까이나 떨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엔화에 비해 등락이 큽니다.
[윤여삼/메리츠증권 연구원 : "전쟁이라든지 이럴 때 엔이 상대적으로 원보다는 선호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대형주 쏠림>
반도체 등 특정 대형주 쏠림 현상도 낙폭을 키웠단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10% 안팎으로 떨어지며 두 종목에 크게 기대는 지수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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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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