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둔산 재건축'..장밋빛 기대는 '금물'

전유진 2026. 3. 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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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8뉴스

【 앵커멘트 】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 이후 대전 둔산권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공모 접수를 앞두고 주민 동의율 확보 경재까지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선도지구 선정 이후 사업성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전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대전 둔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

단지 곳곳에 재건축 동의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잠했던 둔산권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건 최근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영향이 큽니다.

이번 특별법은 까다로운 안전진단을 사실상 면제해주고 여러 단계의 행정 절차도 한 번에 묶어 처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용적률도 최대 360%까지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사업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이달 말부터 선도지구 공모 접수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평가 점수의 70%를 차지하는 주민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지들마다 동의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재건축 기대감 속에 일부 단지에선 거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문수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회 회장
- "국화신동아 같은 경우는 84형이 5억 5천(만 원)정도 거래됐고 실제로 한 10% 상승했다고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가구당 8천만원을 넘을 경우 최대 50%를 국가가 환수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대표적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대전 용문동의 한 재건축 단지는
가구당 최대 3억 2천만원에 달하는 부담금이
예고돼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류완희 / 용문동 1·2·3구역 재개발조합장
-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웬만하면 보통 분양가가 5억에서 6억 많으면 6-7억 원 이 정도 분양가가 형성돼 있는데 여기에 우리 부담금이 2-3억 원이 된다고 하면 누가 이거를 인정하겠습니까?"

기존에 살던 수만여 가구가 동시에
이사할 곳을 찾아야 하는 '이주 대책'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유석 /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테크학과
-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에 계신 분들이 (아파트에서)다 나와야 하잖아요. 근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절차라든지 방향성을 제시해주면 훨씬 더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수도권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과 일산 등이
1차 선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성에 따라 추진 속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선도지구 지정 자체보다 이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기자)

전유진 취재 기자 | jyj@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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