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1,500원 깬 환율...사태 장기화 여부에 달려
[앵커]
중동 사태 여파로 오늘 새벽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선을 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입니다.
관건은 국제 유가, 그러니까 사태의 장기화 여부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늘(4일) 새벽 한때 1,506.8원까지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 장중 1,500원을 넘었습니다.
어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6천억 원 순매도를 기록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진 점, 거래량이 적어 변동 폭이 큰 야간 시장의 특성이 겹쳤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출장도 잠시 미루고 우리나라는 과거와 달리 달러가 풍부하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경제 부총리 역시 경각심을 가지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대외적인 충격 변수가 빨리 안정을 찾으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환보유고가 정부는 4천억 불 넘는 수준이지만 민간까지 합치면 1조 달러가 넘는 외화 자산을 한국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잇단 당국자의 발언도 큰 효과를 못 미치며 주간 거래에서 환율은 장중 1,480원대를 오가기도 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한국 경제 규모 순위는 12위, 원유 소비량은 7위입니다.
결국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일본이나 미국의 두 배 수준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앞으로 환율 향방은 국제 유가, 즉 사태 장기화 여부에 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 지도부에게도 자금줄이 끊기는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사태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정환 / 대신증권 연구원 : 기본적인 전망은 한 달 안에 이 사태가 좀 진정된다라고 보고 있어서 그 안에서는 이제 볼 수 있는 환율의 상단은 한 1,520원 정도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단기에 이란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면 유가와 환율은 당초 전망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과 내수 악영향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하면서 국제 시장 브렌트유 가격을 상반기 평균 1배럴에 65달러, 하반기 63달러로 봤는데, 사태 이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80달러가 넘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정민정
YTN 이승은 (s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스피 12% '사상 최대' 폭락...환율 10원 뛰어올라
- 165명 숨진 이란 초등학교...'다닥다닥 무덤' 참담한 장례식 [앵커리포트]
- "1월 아파트 관리비 보고 충격"...올해 유독 오른 이유는
- 기상캐스터 폐지한 MBC, 기상분석관 첫 투입...고스펙 '눈길'
-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사이코패스 판명...범행 전 "숙취 많은 편"
- [속보] 트럼프 "평화 합의에 매우 근접...모든 당사자 자제해야"
- [속보] 이 대통령 "참정권 침해 정당한 문제 제기 악용 음모론 고개"
- 실형 받고 또 음주운전…배우 손승원 징역1년 법정구속
- 이 대통령 "참정권 침해 문제 제기 수용...부정선거론은 본질 왜곡"
- '탈모' 건강보험 적용, 청년층부터 확대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