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새 블루칩"…1조 시장 노 젓는 백화점

박은경 2026. 3. 4.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수 침체로 얼어붙은 유통가에 외국인 관광객이 차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이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놀이터로 변신하자 외국인 매출이 치솟으며 핵심 승부처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출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백화점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이익원"이라며 "K콘텐츠를 창출해 관광객들을 집결시키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수침체 뚫은 '외국인 큰손'…연간 최대 70% 급증
'K-콘텐츠' 앞세운 체험 공간은 핵심 관광지로 부상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내수 침체로 얼어붙은 유통가에 외국인 관광객이 차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이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놀이터로 변신하자 외국인 매출이 치솟으며 핵심 승부처로 자리 잡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성장세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 달간 외국인이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롯데백화점 또한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7% 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하기위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로 향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이는 단순한 관광객 유입 효과를 넘어 백화점의 실적 판도를 바꾸는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매출 기여도가 전체의 27.7%에 달할 만큼 실질적인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 4분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9.9%까지 성장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관련 비중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외국인들이 백화점의 큰 손으로 작용한 데는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선 랜드마크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 영상과 K-팝 아티스트 콘텐츠 등을 활용해 백화점을 'K-컬처 명소'로 각인시키며 외국인들을 집결시켰다. 본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와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을 갖춘 '럭셔리 맨션'으로 재탄생하며 외국인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강남점 또한 100여 개의 하이엔드 브랜드와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인 '스위트파크' 등을 앞세워 'K-쇼핑과 푸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50%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세계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콘텐츠로 외국인 매출이 135%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과 뷰티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본점에 선보인 K-패션 전문관 '키네틱그라운드'는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배나 폭증했다. 여기에 외국인 전용 뷰티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고 K-뷰티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글로벌 뷰티 성지로 입지를 굳혔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관광 벨트' 전략도 주효했다. 잠실 롯데타운은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을 잇는 동선을 구축해 외국인 F&B 매출을 85% 끌어올렸다. 부산 본점과 동부산점 역시 크루즈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매출이 각각 190%, 145% 급증하는 등 지역 거점 점포들까지 외국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성지' 더현대 서울을 앞세워 글로벌 MZ세대를 집결시켰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배가량 폭증했다. 글로벌 팝업스토어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방문 시 필수 코스'로 각인된 점이 실적 개편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을 내수 부진을 만회할 보조 수단이 아닌 성장을 견인할 핵심 수익으로 보고 공세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출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백화점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이익원"이라며 "K콘텐츠를 창출해 관광객들을 집결시키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