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김건 "트럼프, 4월 중국 가기 전에 승리 선언하고 이란 전쟁 빠져나올 것"
- 외교부 이미 대책 마련.. 중동 교민들, 정부에 적극 협조해야
- 트럼프, 레짐 체인지 목표하지 않는다면 단기에 정리 가능성
- 트럼프 목표? '이란의 군사 능력 제거해 위협 해소'
- 트럼프, 목표 달성 후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하고 빠져나올 것
- 이란, 극단적 대응은 했지만 효과적 대응은 아냐
- 당내 의원 징계나 갈라치기는 바람직하지 않아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건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에 머물던 우리 교민들은 긴급히 대피 중인데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건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건 > 안녕하세요. 건강한 정치 김건입니다.
◎ 진행자 > 김 의원님은 외교부 오래 다니셨고 외교 전문가라고 하실 수 있죠?
◎ 김건 > 35년 동안 외교관 생활을 했습니다.
◎ 진행자 > 그중에 전공은 어느 쪽입니까, 지역은?
◎ 김건 > 여러 군데 했는데요. 주로 미국, 중국, 그다음에 북한 문제를 오래 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시면 오늘 여러 질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 교민 대피 문제나 혹은 관광객들 나가 계신 분들, 방법이 뭡니까?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지금 약간의 어떤 인프라나 우리 비행기 보내기도 쉽지 않은 거 같고. 어떤 상황이라고 판단하십니까?
◎ 김건 > 그러니까 지금 이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되는 거죠. 근데 보통 가장 저희가 가능한 거는 버스 타고 국경을 넘거나 아니면은 선박으로 나오거나 이런 것들이 가능한 옵션들입니다.
◎ 진행자 > 비행기는 좀 어렵군요.
◎ 김건 > 비행기는 지금 공항이 정지된 데가 많으니까요. 근데 이럴 때 지금 우리 각 공관들이 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관들하고 연락을 하셔가지고. 이미 보도가 났지만 이란에 계신 교민 24분은 임차 버스 편으로 해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나왔거든요. 그런 식으로 지금 필요한 대피들을... 보통 잘 안 나가시려고 그럽니다. 저희가 해보면.
◎ 진행자 > 왜 그렇죠?
◎ 김건 > 삶의 터전이 거기 있기 때문에. 그래서 공관에서 이렇게 대피를 하자고 연락을 하면 적극적으로 응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교민들은 하여튼 적극적으로 응해주셔야 될 것 같고요. 안전을 위해서. 관광이나 일 때문에 가신 분들은 빨리 나오려고 그럴 거 아닙니까?
◎ 김건 > 그렇습니다. 빨리 최소한 항공편 있으면 항공편, 버스 편이면 버스 편 다 찾아가지고 공관하고 긴밀하게 협조하시면서 대피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진행자 > 정부 대책에 지금 약간 지적할 부분이랄까 혹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까?
◎ 김건 > 사실은 이미 이 상황이, 이란에 미국의 전력이 결집하고 이럴 때 제가 한번 점검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담당 외교부 국장에게 가서 '이런 대피 계획을 잘 세워놨느냐' 하니까 '잘 세워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옛날 경험도 얘기해주고 하면서 했는데. 이번에 24명 나온 거 보니까 '미리 계획을 갖고 좀 했구나' 해서 지금은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앞으로도 무사히 다 무리 없이 나올 것으로 믿고 계신가요? 이 시스템 자체는 지금.
◎ 김건 > 시스템 자체는 갖춰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 거의 그 지역에 있는 2만여 명의 우리 국민들하고 비상 연락망도 했다고 그러고 하는 거 보니까. 그렇지만 결국 이런 사태에서는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있을지 모르는 거라서. 우리 국민 개별적으로도 항상 주의하고 위험 지역은 피하고 공관하고 계속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은 외교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군요. 외교부에서는 대책을 분명히 치밀하게 마련하고 있을 거고요. 정세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이 이란 전쟁 지금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건 > 처음에는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출구 전략이라는 게 잘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거 장기화 되는 거 아니야?'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 그러니까 '체제 교체' 이런 말을 했거든요. 근데 체제 교체를 하려면 지상군이 투입돼서 점령을 해야 되는데 그런 계획은 없고 그러니까 '이거 어떻게 되는 거지? 이렇게 해서 이건 뭐 제대로 안 되고 장기전환 되는 거 아니야?' 그랬는데. 어제 루비오 국무장관하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나와서 하는 얘기를 보니까 그 체제 교체 부분은 이제 좀 물러서고 정확하게 자기들이 달성할 목표를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뭡니까?
◎ 김건 > 그거는 이제 '이란으로부터의 위협 해소'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의 해군력, 미사일, 핵무기, 그다음에 지도부 재건 지금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이제 세 가지 군사 능력을 없애면 이란의 위협이 해소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필요한 외과적인 공습을 당분간 해나가면, 결국은 위협이 해소가 되면, 아마 이제 트럼프 행정부는 승리 선언을 하고 빠져나올 것 같고.
◎ 진행자 > 근데 그게 전략적으로 쉽게 가능한 목표인가요?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김건 > 그거는 사실은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 발표에 따르면 성과적으로 그런 게 진행되고 있고 해군 함정들도 거의 다 파괴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 진행자 > 탄도(미사일)도 파괴한 겁니까?
◎ 김건 > 지금 계속 하고 있다고 하고요.
◎ 진행자 >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는 거죠, 지금.
◎ 김건 > 그렇습니다. 계속 하게 되면.
◎ 진행자 > 핵도 마찬가지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는 거고요.
◎ 김건 > 핵은 사실은 작년 6월에 B2 폭격기가 가서. 'obliterated(이미 없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지금은 이제 추가적으로 남아있는 그런 것들을 하는 걸 거고요. 그렇게 하면 상당 기간 동안 이란이라는 나라가 위협이 될 수가 없는 거죠. 그런 상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하는 거니까 그거는 가능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럼 그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면 협상 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왜냐하면 이란의 지도부란 것이요. 어떤 전문가들은 '지금 한 명 제거한 것이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레짐 체인지가 아닌 이상 계속 그 밑에 더 강경한 사람들이 들어서고. 지도부 교체란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말씀도 하기 때문에 여쭤보는 겁니다.
◎ 김건 >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만 일단 그런 위협을 제거하고 나면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가...
◎ 진행자 > 몸을 사립니까?
◎ 김건 > 아니요. 아주 강경하다고 하더라도 수단이 없지 않습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려면 해군력이 있어야 되는데, 미사일이 있어야 되고. 그런 능력이 없으니까 당분간은 위협이 안 되죠. 장기적으로는 다시 문제로 떠오를 수 있지만.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이걸 길게 끌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단기적으로 그렇게 하고 성공을 발표하고 그다음 단계를 보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일단 두 가지 질문이 떠오르는데요. '단기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고'. 그 '단기'는 어느 정도를 최대 맥시멈(maximum)으로 보십니까?
◎ 김건 > 지금 여러 가지 나오는 건 '4주~6주'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제 생각에도 4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가야 되니까 그 전에는 일을 정리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길게 보면 '6주 이내에는 대략 이 단기적 목표는 달성하려고 할 것이고,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김건 > 지금대로 순조롭게 작전이 진행된다면, 이란 전쟁은 그렇게... 처음에는 '미국이 도대체 승산이 없는 걸 왜 하지?' 이라크 전쟁 같은 수렁, 쿼그마레(Quagmire)라고 하지 않습니까? '수렁에 빠지는 거 아니야?' 이랬는데 지금은 조금 정리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김 의원님도 단기적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약간은 낙관하시는군요.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 김건 > 지금 또 하나의 요소는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인데 지도부가 제거된 거에 대한 반발로 엄청나게 강하게 대응을 할 텐데도 지금 그렇게까지 뚜렷한 대응이 없고.
◎ 진행자 > 지금 대응 자체는 예상한 것보다 좀 미미합니까?
◎ 김건 > 제가 봤을 때는 미미하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그 대응 자체가 좀 잘못됐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UAE라든가 다른 사우디라든가 카타르라든가 이런 여러 나라들의 민간 타겟을 대상으로 해서 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에 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국제 사회 지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근데 지금 주변국들이. 민간인들을 막 대상으로 하니까.
◎ 진행자 > 적으로 돌아서고. '본인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됐다' 이 말이죠.
◎ 김건 > 그렇죠. 이란이 더 고립되고, 그다음에 이 나라들이 이제 미국하고 또 협력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도 처음에는 좀 미지근하다가 자기들이 지금 위협을 당하니까 방어 조치를 취하고.
◎ 진행자 > '전략적으로 좀 오판을 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김건 > 그래서 '이게 꼭 이란에 유리한 방법일까?' 왜냐하면 아마 이란은 보복을 하면서 이스라엘은 '아이언돔'도 있고 그래서 잘 안 되니까 조금 약간 위약(危弱)한 주변국을 대상으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것도 좋은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미군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요. 본국 발표랑 이쪽 발표랑 다르고. 어떻게 추정하십니까?
◎ 김건 > 사망자 등이 있다고 해서 발표가 되고 있는데. 아마 그런 거를 속이지는 않을 겁니다.
◎ 진행자 > '미국 공식 발표가 맞을 것이다'?
◎ 김건 > 러시아가 발표하는 거는 사실 선전 선동의 측면이 많지만 미국은 언론이 계속 검증을 하고 민주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 진행자 >'그 숫자는 못 속일 것이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도 그 숫자를 가지고 선전 선동의 수단으로 못 삼을 것이다'?
◎ 김건 > 그렇습니다. 이미 걸프전 때부터 CNN이 중계하는 전쟁을 하는 나라기 때문에. 그게 자유 언론이 있는 국가와 아닌 데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아까 그 두 번째 질문인데 '단기적으로 한 6주면은 해소될 것이다' 이 목표는...
◎ 김건 > 그전에는 전혀 그렇게 안 보다가 지금은 '저렇게 되면 혹시 그럴 가능성도 있겠구나' 하고 보고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그전엔 '출구가 없을 텐데' 하다가 약간 낙관적인 견해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겠군요. 약간은.
◎ 김건 > 약간은 그렇습니다. 그전에는 '도저히 승산 없는 게임을 왜 이렇게 하지? 완전히 도박인데. 잘못된 도박이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낙관적 전망의 돌발 변수는 뭔가요? 혹시 '이게 아니네' 하게 되는 건. 국민들은 뭘 주시해야 됩니까?
◎ 김건 > 그것은 목적 자체를 과도하게 잡으면, 수단은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잡으면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라는 목표를 계속 유지한다든가 그러면 '이건 아닌데' 이렇게 하는데. 지금은 그거를 점점 줄여나가는 단계니까요.
◎ 진행자 > 이란의 입장에서의 대응에 좀 주목해 볼 필요는 없습니까? 무슨 말을 여쭤보냐 하면 '이란의 대응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강하네. 이 전쟁 쉽게 안 끝나겠는데.' 이런 어떤 상황은 지금 우려할 필요 없습니까?
◎ 김건 > 지금의 대응이라는 게 제가 봤을 때는 강한 대응이라고는. 강한 대응은 했지만 극단적인 대응이지 효과적인 대응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군사 능력이 제거가 되면서 당분간은 좀 위협으로 대두하기 힘든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란이 점층적으로 대응을 강화한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까?
◎ 김건 > 그럴 거면 이미 그런 대응을 했겠죠. 초기에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고. 그랬다 그러면 벌써 미국 국내 여론부터 안 좋을 거 아닙니까? '이거 말도 안 되는 군사 개입을 해가지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이럴 테니까. 근데 그렇게 하려고 사실은 주변국의 민간인을 타겟으로 해서까지 했는데 그게 제가 봤을 때는 소기의 성과보다는 역효과가 좀 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란으로서는 지금 단기간에 몰려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십니까?
◎ 김건 > 그러니까 제일 좋은 거는 작년 6월에도 B2 폭격하고 12일 만에 끝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이제 되면 미국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이겠죠. 근데 아마 이란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에는 자기 지도자까지 저렇게 살해를 당한 셈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 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더라도 능력이 제거되고 나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난 승리했다' 이렇게 선언하고...
◎ 진행자 > 그런 방식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군요. 협상으로 인한 그런 것보다는.
◎ 김건 > 그 가능성보다는 저는 그냥 (미국은)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하고, 이란은 화는 막 나고 계속 위협은 하고 그러지만 실질적으로 취하는 조치는 좀 어려운 그런 상황.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미국의 전쟁 행위에 대해서 단기적으로 관찰할 때요.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에 하나는 미국이 언제 일방적 승리를 선언할까. 그걸 관찰해 보면 딱 그날을 종료일로 볼 수가 있겠군요.
◎ 김건 >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미국의 이란에 대한 그다음 목적은 어떻게 되나요?
◎ 김건 > 일단은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자기들이 제일 바라는 시나리오는 이란 내부에서 변화의 동력이 생겨서. 왜냐하면 지금 이 군사 작전을 한 시점이 이란이라는 국가가 가장 취약하고 약한 시점에 한 거거든요. 왜냐면 국민들이 '도저히 경제가 어려워서 못 살겠다'고 대규모 데모. 특히 학생이 데모하는 그런 게 아니라 상인들이 데모를 했었거든요. 그거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지 않습니까? 근데 그거를 강제 진압해서 수많은 국민들이 살상 피해를 입고 이런 상황이니까. 그러니까 국론도 분열되고, 정부의 통제력도 약해지고. 이런 시점에 지금 미국이 공격을 한 거거든요. 이란 국내적으로도 안정을 찾는 데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이란 국내 여론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고 지도자가 국민들을 학살하고 한 것 때문에 여론은 안 좋았을지라도 미국이란 거대 국가가 인위적으로, 폭력적으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고 또 사상자도 엄청나게 발생했고요. 이란 국내 여론은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 김건 > 이란 국내 여론은 양가적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체제 때문에 폭압받고 있던 국민들이 '이제 좀 해방이 되나' 그런 기대가 있는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외국 군대가 공격해서 주민들도 죽고 여학생들도 죽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에 대한 반감 이런 것도 있어서. 그게 영어로 하면 믹스드 필링(Mixed Feeling)이라고 양가적인 감정이 있는 건데. 어쨌든 이런 상황이 되면 국난을 당한 거니까 권력 주변에 일단은 랠리 어라운드 더 플래그(Rally Around the Flag)라고 애국심이 발현되고 그런 건 있지만,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이란 내부로서도 정리의 필요성 이런 게 대두가 될 겁니다.
◎ 진행자 > 여론의 흐름이 굉장히 중요하고 궁금할 것 같은데요. 어느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십니까? 이란 내부에서 민주화 쪽의 어떤 열망이 강해질 것인지, 아니면 더 나가서 레짐 체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욕망이 더 강해질 것인지. 아니면 '미국 이놈들 봐라' 이쪽으로 더 강해질 것인지. 보시기에는 어느 쪽으로 가능성이 더 높습니까?
◎ 김건 > 제가 미국의 전문가들이 하는 토론회를 봤는데요. 그분들의 예상은 그거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봉기하라'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무책임하다.' 이란인들한테 봉기 비슷하게 '당신 찬스다, 기회다. 정권 교체로 나서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게 '무책임한 얘기'라고 한 게 그렇게 해서 일어나면 가장 큰 가능성이 그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란의 권력 체제가 공고히 있지 않습니까? IRGC(이슬람혁명수비대)라고 그런 부대도 다 있고.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그냥 맨손으로 봉기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거는 조금 더 장기적인 과정으로 갖고 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지상군 투입은 보시기에 가능성 제로입니까?
◎ 김건 > 배제는 하지 않았지만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쓸데없는 해외 전쟁을 하지 않는다' 하면서 전임 정부들이 했던 걸 비난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 거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 MAGA라 그러지 않습니까? 거기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고.
◎ 진행자 > MAGA도 흔들리는 거죠? 지금 거기도.
◎ 김건 > 예.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단기적으로 좀 성과를 보여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으로도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우리 안보 경제 상황에 영향은 좀 단기적일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 김건 > 사실은 그렇게 되는 게 우리한테는 제일 좋죠. 장기적으로 끌게 되면 부담도 많고 그다음에 지역 정세도 불안하니까.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70% 석유 갖고 오는 나라인데. 지역이 빨리 안정되는 게 제일 우리 이익에 맞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전문 영역에 대한 질문은 끝났고요. 이제 골치 아픈 문제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웃음) 당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건 > 당내 상황은 어떻게든, 지금 지방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좀 전열을 정비해서.
◎ 진행자 > 전열이 정비가 안 되는 거 같아서 여쭤보는 건데.
◎ 김건 > 그래서 그게 좀 문제죠. 어제도 사실은 우리나라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악법이 세 개나 통과가 돼서,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주의를 환기시키고 여론을 일으켜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한 건데. 언론의 보도가 다른 거 중심으로 가니까.
◎ 진행자 > 보도가 많이 됐어도 그리 유리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요. (웃음)
◎ 김건 > 그러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 악법들이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옥죄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좀 잘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장동혁 체제로 선거 치르는 거 맞습니까?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김건 > 그건 우리 장동혁 당대표께서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 한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니까 다른 방법은 없죠.
◎ 진행자 > 다른 말씀을 하는 분도 계셔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지금 이대로 자꾸 막무가내 징계로 밀어붙이고 또 지방선거 패배가 너무나 명백해지면 다른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하는 분도 계셔가지고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그 부분에 동의 안 하십니까?
◎ 김건 > 저는 그런 분석은 안 하고 있지만 지금의 무슨 징계를 한다든가 당 내부에서 자꾸 갈라치기를 한다든가, 그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게 대표 체제가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김건 > 그러니까요.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 당내에서도 많은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죠. 지금부터는 좀 지방선거 체제로 넘어가고 우리의 초점도 지금 여당이 하고 있는 입법 폭주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집중시키고 그런 노력을...
◎ 진행자 > 근데 지도부가 자꾸 반대로 나가면 김 의원님은 어떡하실 겁니까?
◎ 김건 > 지도부가 반대로 나가지 않도록 나름 목소리를 미약하나마 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외교부 관료 출신이시라 그런지 세게 저항은 안 하시는군요. (웃음)
◎ 김건 > 저는 이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치에 들어와서 아직도 말을 강하게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 진행자 > 정치는 가끔은 자기 의지를 위해서 말씀도 강하게 하고 행동도 강하게 해야 될 때가 있다는 생각은 혹시 안 드십니까?
◎ 김건 > 그런 생각은 드는데 제가 아직 좀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진행자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건 >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진행자 > 김건 의원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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