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겨울 끝’ 롯데, 봄바람 타고 오는 가을야구 희망
구단 자체 징계 팬들 비난 사면초가
5일 귀국…사기 회복, 재차 사과도

프로야구 롯데의 이번 겨울은 유독 잔혹했다.
마무리 김원중과 불펜 최준용이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고, 필승계투조 정철원은 캠프를 시작하자마자 사생활 논란으로 눈총을 받았다. 대만 가오슝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불법 도박장에 출입해 큰 파장을 낳았다. KBO로부터 김동혁은 50경기, 다른 3명은 30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았다. 주전인 고승민과 나승엽의 30경기 결장만으로도 큰 손해인 롯데는 예고했던 ‘구단 자체 징계’를 사장·단장이 안으면서, 문제 선수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끌어안았다.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파란만장했던 캠프가 마무리되는 시점,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은 분위기다.
롯데는 4일 일본 미야자키 타노 스포츠파크에서 이번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밝은 분위기에서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박정민, 김영준, 김원중, 윤성빈, 홍민기가 30구씩 불펜 피칭을 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주장 전준우와 김원중, 박세웅이 선수단을 격려했다. 선수단은 5일 귀국한다.
전준우는 “이번 캠프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남은 선수들끼리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며 “분위기는 많이 회복됐다. 대만에서 사고가 있었지만 선수들끼리도 대화를 많이 했고, 심기일전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선수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항상 바라는 것 없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너무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단 대표로서 사과도 다시 했다.
지난해 3위를 달리다 후반기에 추락해 7위로 마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롯데의 목표는 다시 가을야구다.
전준우는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모두에게 ‘가을야구를 하는 것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있자’고 계속 얘기한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실제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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