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나경원과 오세훈 차이 좁히게 여론조사 조작” 재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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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가 명태균씨의 지시로 오 시장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또 강씨는 해당 여론조사 비용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지급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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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씨가 명태균씨의 지시로 오 시장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증언했다. 또 강씨는 해당 여론조사 비용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가 지급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쪽은 강씨 주장의 근거가 대부분 명씨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뿐이라며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 심리로 4일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씨는 “명태균이 오세훈을 만나고 와서 있었던 상황을 이야기하기를 ‘시장이 될래? 대통령이 될래?’ 하니 오세훈이 ‘시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며 “(명태균이) ‘시장밖에 안 되는 그릇이다. 시장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오세훈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또 강씨는 ‘명태균이 오세훈으로부터 여론조사 의뢰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더 기억나는 건 없냐’는 특검팀 질문에 “(명태균이) ‘나경원씨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본인(오세훈)이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 도와달라고 하더라’ 이런 이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 특검팀이 ‘여론 조사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에게 유리한 결과 나오게 실시한 것을 알았는지’ 묻자, 강씨는 “비공표는 내가 직접 수행하고 수치나 이런 부분은 명태균 지시로 표본이라든지 할당 맞춰서 나경원과 오세훈 차이 좁히는 조작을 했다”며 “어떻게 보면 오세훈을 위한 이기는 조사를 하기 위해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는 해당 여론조사는 오 시장의 의뢰를 받고, 그 비용은 사업가 김씨로부터 받아 진행된 거로 기억한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에서 10차례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 김씨에게 3300만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강씨는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었다. 특검팀은 사업가 김씨가 오 시장의 요청을 받고 강씨 계좌로 여론조사 비용을 이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강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 18회, 공표용 여론조사 7회 등 총 25회 조사가 사실상 오 시장을 위한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강씨는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표본 수 800명에서 2000명으로 부풀리거나 나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성별·지역별 수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한다. 이는 전략 자료(받글 등) 및 지지자 결집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시장 쪽은 강씨 주장이 여론조사 계약서 등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대부분 명씨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반박했다. 또 오 시장 쪽은 “사업가 김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대납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명씨가 이권을 챙기려고 자발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 변호인은 “결국 명태균과 미래한국연구소는 앞으로 수주를 늘린다든지 정치적 영향력 높이기 위해 미리 여론 조사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김한정 등처럼 정치에 뜻이 있거나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대라고 해서 돈 지원받은 거 아닐까”라고 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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