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지검 연어·술파티 의혹’ 100여번 공범 동시 조사, 말맞추기 방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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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수원지검 연어·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 관련 진행한 실태조사 과정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담당한 수원지검이 1313호 검사실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공범들을 여러 차례 한꺼번에 출정시켜 조사한 정황을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은 이 전 부지사가 '연어·술파티'가 있었다고 주장한 곳으로, 당시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상용 검사가 주로 조사를 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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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수원지검 연어·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 관련 진행한 실태조사 과정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담당한 수원지검이 1313호 검사실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공범들을 여러 차례 한꺼번에 출정시켜 조사한 정황을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교도관들은 “공범 분리를 철저히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며 당시 검찰의 조사방식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4일 한겨레가 김 전 회장의 수용 기간 중 작성된 출정일지 전체를 확보해 분석해보니, ‘연어·술파티’ 의혹이 제기된 수원지검 1313호에서 이뤄진 조사는 2023년 2월8일부터 12월12일까지 총 130여차례였다.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이 주요 조사 대상이었다. 이중 100여차례의 경우 개별 조사가 아닌 2명 이상의 동시 조사가 이뤄졌다. 대체로 다른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휴일에도, 이들 공범은 한꺼번에 1313호 검사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공범끼리의 말맞추기 등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 법무부 특별점검팀은 이에 대한 교도관들의 우려 섞인 진술도 확보했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바로 앞 ‘창고’라는 이름이 붙은 세미나실에서 이들 공범끼리 대기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검찰이 서로 대화할 시간을 마련해줬다는 취지다. 교도관 ㄱ씨는 “공범 분리를 철저하게 해봤자 함께 대기시키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 생각했다. 서로 자유롭게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교도관 ㄴ씨는 “쌍방울 관련 공범 3∼5명이 참고인 조사 명목으로 자주 모여서 조사를 받았다. 30년 근무 경험상 검찰에서 거의 매일 공범들을 소환해서 만나게 해주는 게 나중에 문제가 되겠다 싶었다”고도 말했다.
이 전 부지사 역시 지난해 9월5일 법무부 조사에서 “김성태는 2023년 4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10회 이상 만나 ‘우리는 말을 다 맞췄으니까 형님도 협조를 해야 한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회유했다. 창고에서 방용철도, 안부수도 검찰에 협조하자고 했다”는 식으로 진술한 바 있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은 이 전 부지사가 ‘연어·술파티’가 있었다고 주장한 곳으로, 당시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상용 검사가 주로 조사를 하던 곳이다. 이에 대해 박 검사는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은) 조사, 수사, 재판에서 모두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건”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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