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검찰 증거 조작, 납치살인보다 더 나쁜 짓”
하지은 2026. 3. 4. 19:40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말한 녹취 내용이 보도된 것을 두고 ‘증거조작’, ‘사건조작’이라며 검찰을 정면 비판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보도를 링크하며 “정의 실현을 하라고 국민이 맡긴 수사기소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빼앗고 감금하기 위해 하는 증거조작, 사건조작은 일반 범죄자가 저지르는 강도나 납치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다”라고 게재했다.
이 보도는 김 전 회장이 측근에게 “이재명에게 돈 준 사실이 없다. 이재명이 말도 안 되는 것들에 엮었다”며 “검찰이 기소권을 갖고 장난친다”고 말했다는 녹취 내용을 법무부가 대북송금 수사 감찰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내용으로, 방북 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의 김 전 회장의 기존 진술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다뤘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가 최고권력자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방어권 행사로 치부하기에는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사법체계 전반의 정당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정치적 행위로, 자칫하면 공적 권위를 이용한 여론전이자 책임회피로 읽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은 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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