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품은 무대…‘무담시 공연예술창작소’ 출범
극단 유피씨어터 25년 창작 성과 바탕
지역 콘텐츠의 새로운 확장 모델 제시

무담시는 창작과 교육을 분리하지 않고 무대 제작 과정 전반을 하나의 교육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둔다. 공연 제작 현장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실제 수업이 가능한 체계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담시’는 전라도 방언으로 ‘무엇 때문에?’, ‘왜 그러는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상대를 다그치는 질문이 아니라, 이유와 사정을 먼저 묻는 말에 가깝다. 창작소는 이 방언에 ‘무대를 담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김하정 연출가는 “무담시는 결과를 먼저 요구하는 말이 아니라 과정을 이해하려는 질문”이라며 “연극과 교육 모두 ‘무엇을 했는가’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데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무담시는 성과보다는 과정 중심의 창작과 교육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오랜 현장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설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충분한 시간 속에서 창작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무담시 공연예술창작소는 ▲창작뮤지컬 제작 교육 프로그램 ▲지역 역사·문화를 담은 창작뮤지컬 콘텐츠 개발 ▲장애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학교밖청소년·위기청소년·위클래스 연계 연극·뮤지컬 수업 ▲정서 회복과 소통을 중심에 둔 예술교육 콘텐츠 등을 실제 수업이 가능한 형태로 체계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여성기업 인증을 받은 공연·교육 전문 창작기관인 무담시는 지역 기반 창작과 문화예술교육을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특히 무담시는 지역에서 출발한 콘텐츠가 수도권과 서울로 확장되는 ‘역유통’ 구조를 지향한다. 서울 중심의 문화 생산 흐름을 따르기보다, 광주에서 기획·제작된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하정 연출가는 “지역에서 만든 콘텐츠가 지역에만 머물 이유는 없다”며 “광주에서 시작된 무담시의 창작·교육 프로그램이 오히려 수도권과 서울로 유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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