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책임감으로” 변화 시도한 롯데 에이스 박세웅, 미야자키서 찾은 여유 [SD 베이스볼 피플]

미야자키|김현세 기자 2026. 3.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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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31)은 지난달 대만 타이난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세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KBO리그 적응을 위해선 경험이 풍부한 박세웅과 생각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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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이 지난달 26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선마린 스타디움서 열린 두산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미야자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생각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31)은 지난달 대만 타이난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투구 동작에 여유를 더하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인 변화는 시간에 있다. 공을 손에서 놓기 전까지 포수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는 “1차 캠프서 지금 내게 가장 효율적인 투구폼을 찾으려고 했다. 단순히 심리적인 여유만을 두는 게 아닌 타자 쪽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폼을 일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지난해의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본 결과다. 박세웅은 지난해 29경기서 11승13패, 평균자책점(ERA) 4.93을 기록했다. 개인 8연승을 달린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개인 8연패에 빠지는 등 기복이 있었다. 흥미로운 건 구종별 구속과 분당 회전수 등 각종 수치가 한 해 전보다 오른 건 물론, 큰 기복 없이 유지된 점이다. 한 관계자는 “커맨드도 8연패 때와 8연승 때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복의 원인을 애써 찾자면 당일 투구 컨디션이나 실투 정도일 수 있다”고 짚었다.

박세웅은 실투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그는 슬라이더의 구속과 궤적을 세분화해 던지거나 투구 레퍼토리를 새로 연구하는 등 변화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매년 다른 공략법을 들고 나오는 타자들에 맞서기 위해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는 “더 나은 투구 결과를 만들기 위해 매년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게 폼 수정에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박세웅이 지난달 26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선마린 스타디움서 열린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최근 8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오르지 못한 롯데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투수진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중에선 에이스인 박세웅의 어깨가 유독 무겁다. 하지만 그는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 부담이란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실제 부담이 될 테지만, 난 부담을 책임감으로 바꿔 말한다”고 얘기했다.

박세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교통사고 여파로 1차 캠프 명단서 제외된 김원중 대신 임시 투수조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새로 합류한 엘빈 로드리게스, 쿄야마 마사야는 그에게 많은 조언을 구한다. 로드리게스는 “KBO리그 적응을 위해선 경험이 풍부한 박세웅과 생각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우리 팀이 잘되는 일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책임감을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야자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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