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더 마스터즈’ 이자하 바이올린 리사이틀 개최

곽성일 기자 2026. 3. 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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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유럽 음악의 정수… 프랑스·북유럽·러시아 잇는 다채로운 미학 조명
독일 부퍼탈 심포니 악장 이자하 초청, 19일 챔버홀서 섬세한 선율 선사
▲ 이자하 바이올린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세기 유럽 바이올린 음악의 다채로운 미학을 조명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프랑스·북유럽·러시아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통해 서로 다른 음악 언어와 시대적 감각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3월 1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더 마스터즈 이자하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 마스터즈(The Masters)'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연주자를 초청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대표 공연 시리즈다. 연주자의 음악적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해설, 공연 구성을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독일 부퍼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하다. 이자하는 프랑스 음악의 섬세한 색채, 북유럽 음악의 서정성, 러시아 음악의 구조적 긴장감을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 배치해 20세기 유럽 바이올린 음악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프랑스 작곡가 릴리 불랑제의 '코르테주'로 막을 연다. 이어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가 연주된다. 드뷔시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이 곡은 인상주의 특유의 섬세한 음색과 자유로운 구조가 특징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미묘한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이 이어진다. 이 작품은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과 자연을 닮은 선율을 담고 있어 청중에게 차분한 울림을 전한다.

2부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D장조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강렬한 리듬과 선명한 구조, 서정적 선율이 공존하는 곡으로 현대 바이올린 레퍼토리 가운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마지막 곡으로는 생상스의 '왈츠 형식의 연습곡에 의한 카프리스'가 무대를 장식하며 화려하고 기교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하는 알바니아 이슬람 페트렐라 국제 콩쿠르, 프랑스 지네트 느뵈 국제 콩쿠르, 이탈리아 로돌포 리피저 국제 콩쿠르, 러시아 유리 얀켈리비치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음악원과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독일 폴크방 예술대학에서도 같은 과정의 학위를 취득했다. 파리 필하모니,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뉴욕 카네기홀, 런던 로열 알버트홀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또한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거쳐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와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부악장을 역임했다. 현재 독일 부퍼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연정흠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정흠은 미국 메네스 음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길드홀 예술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으며,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독주와 실내악 연주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더 마스터즈 시리즈는 연주자의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20세기 유럽 바이올린 음악의 다양한 색채와 구조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