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휘발유값 5일 새 80원 급등… ‘리터당 2000원’ 돌파 주유소 등장
석유공사 “국제유가 변동 2~3주 시차 두고 반영, 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중동쇼크로 유가 폭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도 심상찮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751.44원으로 전날보다 28.40원 올랐다.
17개 시도 중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37.61원으로 전날보다 38.06원이나 뛰었다.
특히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2000원을 돌파하며 대구·경북지역 최고가를 찍었다.
이날 경북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41.15원으로 전날보다 26.71원 올랐다. 경북지역 최고가는 ℓ당 1999원에 거래 중인 안동지역 모 주유소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양측 협상이 난항이던 2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91.3원이었다. 이 기간 대구는 1653.1원으로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쟁을 시작한 2월 28일 대구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 1655.97원과 비교하면 5일 새 81.64원이나 급격히 오른 것이다.
경유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680.12원으로 전날보다 45.50원 급등했다.
대구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661.29원으로 전날보다 55.34원, 경북지역은 ℓ당 1656.29원으로 전날보다 38.35원 올랐다.
2월 28일 대구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 1557.80원과 비교하면 103.49원이나 뛰었다.
3일(현지시간)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55달러 오른 배럴당 82.34달러로 나타났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5.27달러 상승한 95.5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0.73달러 오른 125.8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석유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