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DNA' 품은 롱샷 "전 세계 사로잡는 한 방 날려야죠"[인터뷰]
지난달 데뷔 앨범 '샷 콜러스' 발매
멤버 전원 작사·작곡 '자체 제작돌'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쾌속 달성
5세대 아이돌계 기대주로 떠올라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롱샷’은 스포츠 경기에서 성공 확률이 낮은 슛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비록 성공 확률은 낮지만, 슛이 성공하는 순간에는 경기의 흐름이 뒤집히는 짜릿한 명장면이 만들어진다. 흥미롭게도 해당 용어를 팀명으로 내건 신인 아이돌 그룹이 K팝 시장에 등장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샷 콜러스’(SHOT CALLERS)로 데뷔한 4인조 보이그룹 롱샷(LNGSHOT·오율, 률, 우진, 루이)이다.

“해외 반응에 깜짝…벌써 길에서도 알아봐”
롱샷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재범이 이끄는 모어비전이 론칭한 첫 아이돌 그룹이다. KOZ엔터테인먼트를 거쳐 모어비전에 합류한 리더 겸 리드보컬인 오율, Mnet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1’ 오디션장에서 발탁된 메인 래퍼 률, 빅히트뮤직 연습생 출신인 메인댄서 겸 리드래퍼 우진, 프랑스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멤버인 메인보컬 루이 등 다양한 색깔과 배경의 네 멤버가 한 팀으로 뭉쳤다. 오율과 률이 먼저 모어비전에 들어와 연습생 생활을 했고, 이후 우진과 루이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4인 체제가 완성됐다.
다인원 그룹이 대세인 현 K팝 시장에서 4인조라는 구성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닌다. 우진은 “멤버 각자의 색깔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색도 각기 달라서 앨범을 들어보시면 누가 어떤 파트를 맡았는지 바로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짝수 인원이라 퍼포먼스를 구성할 때 어려움도 있다”며 “그 부분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오율은 “힙합 색이 강한 팀으로 인식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롱샷을 ‘힙합 아이돌’이라고 정의하고 싶지는 않다.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진 역시 “저희는 ‘힙합 아이돌’이 아니라 그냥 ‘아이돌’이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 온 빅뱅 선배님들처럼 누군가의 꿈이자 우상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롱샷은 주 장르인 힙합뿐 아니라 알앤비(R&B)와 팝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신인 맞나 싶은 범상치 않은 무대 소화력으로 데뷔 초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문워킨’(Moonwalkin)을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한 데뷔 앨범은 세계 최대 음악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단 59일 만에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넘겼고, 월별 리스너는 어느새 600만 명에 달한다.
우진은 “얼마 전 프랑스와 영국에서 해외 일정을 소화했는데, 관객들의 ‘떼창’이 엄청났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밤에 거리를 돌아다닐 땐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분들도 계셨다. 벌써 해외에서까지 알아봐주실 줄은 몰랐다”며 미소 지었다.
루이는 “첫 해외 공연이라 긴장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고, 길거리에서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했다”고 했다. 률은 “공식 온라인 채널에 새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해외 팬들의 댓글이 많이 달린다”며 “K팝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정말 크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멤버들은 데뷔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열띤 반응의 배경은 제작자인 박재범의 존재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진은 “대표님이 해외 활동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해외 K팝 팬들의 시선에서도 롱샷이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박재범을 ‘멘토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오율은 “2PM 멤버로 활동하며 아이돌 생활을 직접 겪어보신 분이라 저희가 어려워하는 부분들에 대해 잘 공감해주시고, 마인드셋도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루이는 “네 멤버 모두 대표님을 보고 모어비전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률은 “대표님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을 이미 다 경험해 보신 분이라 믿음이 간다”고 말을 보탰다. 우진은 “아이돌의 꿈을 계속 이어가야 하나 고민하던 힘든 시기에 대표님이 저를 뽑아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저에겐 삶의 은인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항상 감사할 줄 알고 겸손해야 한다. 단, 즐길 때는 제대로 즐겨라.” 멤버들이 가슴에 새긴 박재범의 조언이다. 오율은 “대표님이 늘 진정성을 강조하신다”며 “그 말을 되새기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롱샷은 데뷔 전 공식 온라인 채널에 박재범과 함께 ‘손가락 욕’ 포즈를 한 채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을 겪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에 대해 “팀의 개성을 강하게 보여주기 위해 대표님이 제안한 콘셉트였다”며 “평소엔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팀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인터뷰를 마치며 “음악의 힘을 믿으며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응원을 당부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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