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전셋값… 목동 20억 찍고 강남은 일주일새 5억 껑충

최아영 2026. 3. 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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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난이 심화되며 전세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급이 부족해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어 당분간 전세 가격은 지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2차 전용 155㎡는 지난 2월 7일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며 신고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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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 54주째 상승
공급 줄며 매물 부족에 규제 겹쳐
평균 전세값 6억7천만원 5.8%↑
봄 이사철 맞아 전세난 가중 우려
수도권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난이 심화되며 전세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급이 부족해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어 당분간 전세 가격은 지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2차 전용 155㎡는 지난 2월 7일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며 신고가를 썼다. 신학기를 앞두긴 했으나 20억에 달하는 전세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불과 일주일여 만에 전세금 5억원이 훌쩍 오르는 사례도 등장했다. 강남구 아크로 삼성 전용 92㎡는 지난 2월 1일 18억원에 거래됐으나, 약 1주일 후인 같은 달 9일 23억원에 계약되며 손바뀜됐다.

전세가 급등은 서울 외곽지역에서도 포착됐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84㎡는 지난해 하반기 7~8억원대에 거래됐으나 12월 27일 9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 2월 9일 10억80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썼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공급이 줄며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잇따른 규제로 서울 주택 매수 시 2년 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됐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전셋값도 급등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6948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8% 올랐다.

반면 전세 매물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만7605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38.8% 줄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전주 대비 3.5 상승한 170.3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훌쩍 넘어섰다.

상승세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의 경우, 대장주로 꼽히는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131㎡이 최근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됐다. 인근의 과천자이 전용 112㎡는 지난 2월 27일 17억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 11일 15억원과 비교하면 두달 만에 2억원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급 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서울 지역 전세 거래를 보면 15억원이 넘는 고가 전세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입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내에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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