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번 돈 명품에 썼다… 백화점 1~2월 매출 급증

이정화 2026. 3. 4.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2월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명품 구매에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수익을 확정한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가 높고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로 대거 몰렸다"며 "백화점 매출의 핵심축인 명품 소비가 올해 초 코스피 6000 돌파라는 전례 없는 호재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수익 실현형 럭셔리 소비'로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百, 명품 매출 36% 증가
럭셔리 주얼리 50% 늘며 견인
증시 급등에 투자 자산가치 상승
주얼리·시계 등 고가제품 소비로
美-이란 전쟁, 명품시장 변수로
지난 1~2월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명품 구매에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이익이 늘어난 투자자들이 앞다퉈 지갑을 열면서 백화점 명품관과 고가의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3월 들어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명품업계의 업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은 올해 1~2월 폭발적인 명품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2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명품 매출 신장률인 12.9%와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럭셔리 주얼리는 5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도 2023년과 2024년 각각 5%대에 머물렀던 명품 신장률이 올해 1~2월 25%로 뛰었다. 럭셔리 주얼리 매출 신장률도 전년(35%)보다 높은 45%였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명품 주얼리 매출 신장률이 45.7%로, 지난해 연간 매출 신장률(35.3%)를 뛰어넘었다.

1~2월 백화점 명품 매출이 급증한 건 증시 활황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1월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한 달여 만에 6000선까지 갈아치웠다. 증시 상승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곧바로 오프라인 소비 심리 자극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 소비가 늘어나는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올초 명품 시장에서 뚜렷하게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수익을 확정한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가 높고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로 대거 몰렸다"며 "백화점 매출의 핵심축인 명품 소비가 올해 초 코스피 6000 돌파라는 전례 없는 호재와 맞물리면서 이른바 '수익 실현형 럭셔리 소비'로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2월의 실적을 역대급 증시 상승기에 기반한 '기념비적 소비'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 사태로 지난 2일부터 코스피가 급락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고가 소비 열풍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백화점업계에서도 돌발적인 증시 하락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사태 등 대외적 변수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명품 시장의 '부의 효과'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산 가치 하락에 민감한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 위축과 함께 즉각적인 지출 축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은 투자 수익을 확정한 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소비 흐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