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MZ가 묻고, 라떼가 답하다’

윤태민 기자 2026. 3. 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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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기 작가 ‘민지의 정치 공부 1’ 출간
보수·진보·민주주의 100문 100답
대화체 구성으로 세대 간 시선 교차
"정치의 주체는 정치인이 아닌 시민"
신동기 지음/생각여행 펴냄.

"정치를 말하면 왜 싸움이 날까. 보수와 진보는 정말 물과 기름일까."

대통령은 '제왕'인가, 민주주의는 곧 다수결인가.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 정치의 본질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묻는 책이 출간됐다.

신동기 작가의 신간 '민지의 정치 공부① MZ가 묻고 라떼가 답하는 정치에 대한 모든 것(생각여행)'은 '정치인의 정치학'이 아닌 '시민의 정치학'을 표방한다. 저자는 이를 '시민학'이라 부르며 정치의 주체가 정치인이 아닌 주권자인 국민이라는 점에서 시민의 시선으로 정치를 묻고 답한다.

책은 MZ세대 '민지'와 기성세대 '신박사'의 대화를 통해 주요 개념을 쉽게 풀어낸다. 민지는 직선적이고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고, 신박사는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답을 이어간다. 질문은 때로 날카롭고, 답은 때로 노파심 어린 설명이 담긴다. 이러한 세대 간 시선의 교차 속에서 독자는 한쪽 주장에 머물지 않고 사고의 지평을 넓히게 된다.

1부 '보수와 진보'에서는 정치 이야기가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 극단주의의 등장 배경, 정치 성향 스펙트럼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보수와 진보는 특정한 고유 내용이 아니라 '현상 유지'와 '변화 추구'라는 방향을 가리키는 그릇일 뿐이다"며 시대와 상황에 따라 내용은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 좌·우라는 용어의 기원에서부터 오늘날 혐오 언어의 문제까지 짚는다.

2부 '민주주의'에서는 대통령제와 국무총리, 개헌 논의, 3권 분립의 현실적 한계, 다수결의 함정 등을 폭넓게 다룬다.

히틀러와 나치즘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성이 질식하는 곳에 극단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실제 정치 현상을 사례로 제도와 본질을 연결해 설명하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총 380쪽 분량과 100개가 넘는 질문을 통해 독자를 대화 현장으로 끌어들인다. 마지막 '나가는 대화'에 이르면 독자는 더 이상 수동적 독자가 아니라 또 하나의 화자로 서게 된다..

정치가 혐오와 분열의 언어로 소비되는 시대에 이 책은 우리는 과연 정치의 '현상'을 넘어 '본질'을 읽고 있는가를 묻는다. 동시에 정치는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결국 시민의 것임을 환기시킨다.

저자인 신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한 뒤 금융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문학을 15개 주제로 범주화해 강의를 이어온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정치 영역으로 확장했다. 저서로는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 '어른의 인성 공부' 등이 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