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합병 앞두고 퇴직연금 시장 ‘대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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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본격 검토하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 '퇴직연금 제도 도입 대비 변경 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대한항공이 당정의 퇴직연금 의무화 기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제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퇴직연금 제도로 전환할 경우 누적 퇴직급여채무와 관련해 2조 원대 자금 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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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대 퇴직급여 기금화 가능성
증권·보험사 등 유치 경쟁 예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본격 검토하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조 원대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증권사와 보험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 ‘퇴직연금 제도 도입 대비 변경 건’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내용”이라며 “향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될 경우 제도를 일원화해 운영해야 하는 측면도 검토에 나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퇴직금 제도를 운영 중인 대한항공이 이르면 올해 말 이뤄질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비해 제도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퇴직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합병한 뒤에는 제도를 통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당정의 퇴직연금 의무화 기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제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당정은 모든 사업장에 대한 퇴직연금을 의무화하고 국민연금처럼 기금화하는 방안을 연내 입법한다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퇴직급여를 사내에 쌓아두는 퇴직금 제도가 아니라 사외적립 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전 사업장이 운용하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퇴직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금융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기말 기준 대한항공 직원 수는 약 1만 8000여 명에 달한다.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약 1억 1300만 원 수준이며, 기말 기준 순확정급여부채는 2조 5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확정급여부채는 직원들의 근속기간에 대해 향후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의 순현재가치를 의미한다. 이를 퇴직연금 제도로 전환할 경우 누적 퇴직급여채무와 관련해 2조 원대 자금 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보험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대한항공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규모와 상징성 측면에서 대표적인 ‘대어’로 꼽힌다”며 “연금 시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인 만큼 이미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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