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압축 ‘속도전’ - 국힘, 중앙당 눈치에 ‘정중동’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후보 압축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반면,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중앙당 방침을 지켜보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전날 지방선거 추가 예비후보자에 대한 적격 심사를 진행해 심사를 통과한 247명의 명단을 중앙당에 보고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광역단체장 공천에만 관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날 박찬대 의원을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개최 여부가 향후 공천 일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당 공관위는 오는 10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가 가동되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의 범죄 이력과 부적격 사유에 대한 소명 결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공관위는 적합도 조사와 면접 일정 조율 등 본격적인 후보 압축 절차에 들어간다.
시당 공관위 간사인 허종식 의원은 "인천 전 지역에서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쟁을 통해 후보를 압축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설된 영종·제물포·검단구를 포함한 인천 11개 군·구 가운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2명만 등록된 곳은 연수구뿐이다. 나머지 10개 군·구는 3인 이상이 출마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3인 이상 경선 지역은 예선을 거쳐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하거나 '1인 2표' 방식의 선호투표로 최종 후보를 정하게 된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최근 운영위원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도 아직 공관위를 열지 못하고 있다.
당내 갈등에 더해 이정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단체장의 불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출마 예정인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단수 공천을 당연하게 기대하지 말라"며 "직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 공관위는 비현역 후보를 대상으로 1차 경선을 치른 뒤, 1차 경선 1위와 현역 단체장이 맞붙는 방식의 본경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과 도전자를 동시에 경선에 참여시킬 경우 현역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불공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관위는 오는 15일 예비후보 등록이 마감된 이후 기초단체장과 지방·기초의원 예비후보의 결격 사유 점검과 면접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배준영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과 대전·충남 통합 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아 선거구 획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결론을 도출해 지방선거 후보 결정 과정의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정희·유지웅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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