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 스쿨존 사고 ‘원본 영상’ 유포 일파만파… 유가족 2차 피해 호소
유출 경로 오리무중 속 경찰 “엄격 금지된 원본 제공 없었다” 사고 수사 집중

속보 = 설 연휴를 앞두고 심야 포항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교 졸업생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경북일보 2026년 2월 14일 인터넷 단독 보도)이후 해당 사고 원본 영상이 고스란히 유포돼 유가족들이 2차 피해에 직접 노출됐다.
특히 이 영상은 모자이크 등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사고 피해 후유증이 남은 유가족들은 이에 따른 심리적 피해도 입고 있어 당국의 대처가 요구된다.
4일 경북일보가 입수한 해당 영상은 총 56초 길이로, 사망한 피해자인 A군(13)이 3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변경하던 중 25인승 미니버스 승합차 정면과 충돌하는 부분이 담겼다.
사고는 지난 2월 13일 오후 10시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인접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했으며, A군은 관계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조치됐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유가족들은 2월 19일쯤부터 사고 경위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고자 경찰 등 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당시 영상 확보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2월 23일 경찰 방문에서 구두로 영상 제공 등을 타진했지만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안내받았고 제공될 영상은 모자이크와 비특정을 위한 추가 조치가 적용된다는 설명을 받았다.
하지만 유가족들에겐 현재까지 영상이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사고 원본 영상이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
이 영상은 어떠한 여과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유가족과 연관된 인원도 원본 영상을 제3자로부터 전달받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가족 계정에도 원본 영상을 봤다고 주장하는 인원들로부터 비난적 언사 등이 표현되고 있어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족 측에선 이번 사고로 인해 외동아들인 A군을 잃자 극도의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고의 구조적 측면에서 어린이보호구역의 주체가 시, 경찰 등 여러 곳으로 진단되고 있으나 명확한 책임 기관이 가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유가족 측은 "사고 현장이 해당 아파트 단지에 있어 매번 차량 이동할 때마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 쓰라리다"며 "지금은 친척집으로 이동해 거주하고 있다. 아들의 사망 사고에 대해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거쳐 5일 제공될 영상은 모자이크 등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며 "우리 경찰은 원본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이 기본이다. 현재로선 유출 경로를 알 수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