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차출론 솔솔…이번에는 “해볼 만하다” 판단

박하얀 기자 2026. 3. 4. 18: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왼쪽부터)가 지난 1월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차출론이 솔솔 나온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도 이번에는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선거 상황을 잘 아는 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4일 “김 전 총리가 고민을 무겁게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당에서 출마를 요청하면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연일 김 전 총리 출마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검토하다 지난달 10일 불출마를 선언한 홍의락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김부겸 (전) 총리가 결심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조건을 만들 때”라고 남겼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달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가 등판한다고 본다”며 대구시장 당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 의원도 지난달 14일 KBC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많은 분이 권하고 있고 김 전 총리도 ‘안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놓고 계신 건 아닌지 싶다”며 “당이 요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 공식 차출 요구 질문에 “당에선 그에 대한 논의를 했다거나 요청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차출설이 거세지는 것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이전보다 “해볼 만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2월 23일~25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대구·경북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8%, 부정 평가가 38%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28%로 동률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인사는 “대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많이 떨어져 유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를 위해서도 김 전 총리 출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여권 인사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곳이지만 김 전 총리가 등판하면 구청장 선거 등 전체 선거판도 탄력받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구·경북 행정통합 성사 여부가 김 전 총리 결심의 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만큼 통합 시 김 전 총리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과 통합특별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면 김 전 총리에 대한 출마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가 고향인 김 전 총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 전 총리는 62.3%를 얻어 37.7%를 획득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국민의힘 전신)에게 압승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된 박찬대 의원과 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회견에서 포옹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민주당은 이날 3선의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을 인천광역시장 단수 후보로 선정했다. 강원지사 후보로 결정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두 번째 단수 공천이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혁신적 정책들을 인천에서 가장 먼저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