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과속 방지턱도 문제없죠" 바퀴 달린 물류로봇 사전 판매
국내 판매가 8천만원대 예상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의 국내 판매에 나섰다.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이전에 물류·배송·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로봇 시장부터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4일 현대차·기아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제품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10개 부품사와 5개 로봇 솔루션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해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한 후 올해 상반기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모베드 양산형 모델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통해 불규칙한 노면과 경사로를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로봇이다. 최대 20㎝ 높이의 연석이나 과속방지턱 등도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모듈을 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람도 탈 수 있는 수준까지 적재 중량을 키우면 1인 모빌리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날 시연 현장에서 모베드는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배수로와 경사로 등을 통과해 최적 경로를 찾아 목적지까지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물류 배송, 순찰용 드론 스테이션, 사이니지 광고 등 산업에 맞는 모베드 모듈 10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모베드 가격이 8000만~9000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운반 로봇인 '팔레트 셔틀'을 선보였다. 로봇에 장착된 팔레트가 레일 위를 따라 움직이는 장비로 물품 입출고 작업에 투입된다.
이날 AW 2026에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들도 '로봇 굴기'를 과시했다. 세계 1위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지봇을 비롯해 유니트리, 레주 등 중국 업체들은 최신 이족 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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