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최종 결렬···성과급 상한 폐지 입장차 못 좁혀

김유진 기자 2026. 3.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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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2024년 7월 이후 2년 만에 노조 파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4일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협상안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가장 엇갈린 쟁점은 성과급 지급을 위한 산정 기준이었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전제로 사업부 간 OPI 지급에 차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본급 인상 요구를 5%까지 하향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에 사측은 OPI 재원과 관련, 노조가 경제적 부가가치(EVA) 20%와 영업이익 10% 중에서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부문(DS)의 경우 100조원 달성 시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비롯해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최대 5억원 주택 대부 지원 등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OPI 상한 폐지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노조 측은 현재 연봉 50%인 OPI 상한을 폐지하고, 산정 기준도 비공개인 EVA 대신 영업이익 중심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측은 OPI 상한 폐지에 대해 “OPI 초과 이익 달성이 어려운 대다수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임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사측은 협상안을 공개하며 “중요한 시기에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협상 결렬로 노조 측은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조만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에 관한 찬반 투표도 진행한다. 찬성표가 과반 이상 나오면 파업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노조는 2024년 7월 성과급 제도 개선을 놓고 25일간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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