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상자산 이용자 1100만명"…시장감시·내부통제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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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과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와 거래소 시장 감시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2단계 입법 논의에 맞춰 감독 체계를 정비하고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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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과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와 거래소 시장 감시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가상자산 이용자가 1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제도권 금융 수준의 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 부문 부원장보는 2026년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현재 약 1100만 명의 국민이 이용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신뢰받는 제도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디지털자산 관련 내부통제와 전산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원장보는 "업계에서도 파부침주의 각오로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사업자들의 책임 있는 운영을 강조했다.
특히 향후 도입될 디지털자산 2단계 법안에 대비한 감독·검사 체계 구축도 추진된다. 금감원은 새로운 디지털자산 감독·검사 시스템을 마련해 제도 시행에 대응하고, 시장 관리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최근 흐름도 함께 제시됐다. 최강석 금융감독원 가상자산감독국 국장은 "2025년 10월 이후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46% 하락했고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40~60%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는 줄어든 반면 참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국장은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9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7% 감소했지만 이용자 수는 약 1077만명으로 11% 증가했다"며 "시장 규모는 축소됐지만 이용자는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만큼 내부통제와 시스템 안정성 등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 국장은 "증권시장은 거래소와 결제기관, 증권사 등 기능이 분산돼 상호 견제가 가능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여러 기능이 사업자에 집중돼 구조적 안정성이 취약하다"며 "전산 시스템 안정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2단계 입법 논의에 맞춰 감독 체계를 정비하고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상자산 발행과 거래 지원 관련 공시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자 인가 절차도 정비할 계획이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독도 강화된다. 금감원은 시장 감시를 통해 시세 조종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선별하고 유통 초기 시세 조정이나 API 주문을 활용한 거래 등 고위험 분야에 대한 기획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시세 조종 혐의 그룹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거래소의 시장 감시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API 거래에 대한 별도 적출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조사 시스템을 고도화해 불공정 거래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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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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