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걸고 막겠다"⋯한미약품 박재현, 공개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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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영 간섭과 인사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다.
한편, 신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가 제기한 부당 경영 간섭 의혹을 두고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를 위한 '견제'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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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영 간섭과 인사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사진=한미약품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inews24/20260304175126750sgpb.jpg)
박재현 대표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대주주 측이 저를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으로 매도하며 모욕한 것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지난 녹취 대화 당시 대주주를 만난 목적은 연임 부탁이 아니라, 부당한 경영 간섭의 이유를 묻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신 회장과의 대화에서 연임 관련 언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화의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일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그는 "이번 주총에서 연임을 하든 하지 못하든 상관없다. 한미가 부당하게 매도되는 상황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한미를 비리나 일삼는 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을 대표직을 걸고 막겠다. 이는 한미그룹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자, 33년간 몸담아 온 제 삶을 증명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경영 간섭 사례로는 사내 성추행 사건 처리 과정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신 회장이 가해자에게 연락해 조사 사실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 회장이 자신을 '대통령'에 빗대며 대표이사를 거치지 않고 임직원을 직접 만나는 것이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도 문제 삼았다. 박 대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의 원료 변경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의료 현장에서는 복용과 처방을 계속해도 되는지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가 제기한 부당 경영 간섭 의혹을 두고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를 위한 '견제'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저의 역할은 감시와 견제, 균형을 잡는 일"이라며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전문경영인의 경영에 관심을 갖는 것을 간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사내 성추행 사건 가해자 비호 발언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음해"라고 선을 그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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