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으로 짓기로 한 미추홀구 신청사에 구가 160억 부담?…디씨알이 “추가 사업비 놓고 명확한 정리 필요”
디씨알이 "구와 명확히 정리할 필요 있어"

인천 미추홀구가 지역 도시개발사업자로부터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을 통해 무상으로 짓기로 한 신청사 건립에 구가 100억원이 훌쩍 넘는 추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경애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미추홀구의회 의원들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구가 지난해 4월 ㈜디씨알이(DCRE)와 체결한 기본 협약 대비 신청사 연면적과 사업비가 대폭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와 책임 주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신청사 연면적은 2만3081㎡, 총사업비는 800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실시설계 통해 연면적은 2만5750㎡로 2669㎡ 늘어났고, 사업비 또한 960억으로 160억원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본협약 대비 늘어난 청사 규모에 대해 관련 행정 절차를 적법하게 이행했는지 구가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며 "구의회의 철저한 검증과 합법적인 협약 변경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철거 및 착공 등 모든 공사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청사 건립 주체인 디씨알이는 난감한 입장이다.
당초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을 가로지르는 제2경인고속도로 구간을 대심도 터널화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추홀구 신청사와 복합문화커뮤니티 건립비로 총 2000억원 상당의 공공기여를 하기로 인천시와 지역 상생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에 기존 예상 사업비보다 160억원 가량 추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를 놓고 구와 명확히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구와 디씨알이 간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기본 협약'에는 신청사 사업비에 대한 구체적인 액수는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씨알이 관계자는 "추가 사업비 부분에 대해서는 구와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총 2000억원의 공공기여를 하기로 한만큼 신청사 건립에 드는 추가 예산만큼 복합문화커뮤니티 건립 예산을 일부 조정한다든지 등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는 디씨알이가 800억원 예산 상당에 맞춰 신청사 건립 공사를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구가 신청사 건립 명목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게 되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지고 사업이 난항에 빠질 수 있다"며 "사업비가 8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청사 안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일부 뺀다든지 디씨알이와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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