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버텨야 할까, 솔직히 숨이 턱 막힌다…살인적인 일본 타선, 1 or 2번 오타니부터가 지옥

김희수 기자 2026. 3. 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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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숙적이고 라이벌이다. 하지만 숨이 턱 막히는 게 사실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은 C조에 속해 있다. C조에서는 일본-체코-호주-대만이 한국과 함께 다음 라운드 진출을 두고 전쟁 같은 승부를 벌인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매치업은 단연 일본전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는 영원한 숙적이자 라이벌이다. 다만 한때는 WBC나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일본과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처럼 일본도 NPB 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가운데, 그야말로 살인적인 타선이 가동되고 있다. 일본은 2일과 3일에 각각 오릭스 버팔로스-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디테일한 타순이나 출전 선수에 소폭의 변화는 있었지만, 주전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은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했다.

오릭스전 일본의 타순은 곤도 겐스케-오타니 쇼헤이-스즈키 세이야-무라카미 무네타카-요시다 마사타카-사토 테루-마키 슈고-겐다 소스케-사카모토 세이시로였다. 이후 한신전에서는 오타니-곤도-스즈키-무라카미-오카모토 카즈마-요시다-마키-겐다-나카무라 유헤이였다.

포수와 3루수에만 변동이 있었고, 오타니와 곤도의 테이블 세터가 순서를 바꾼 것과 요시다의 타순이 5-6번을 오간 정도가 타순에서의 변화였다.

즉 큰 틀에서의 타선은 정해진 셈이다. 오타니와 곤도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스즈키-무라카미가 3-4번에 고정이다. 마키-겐다-포수(사카모토, 나카무라)의 하위 타순도 확정적이다.

스즈키 세이야./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마나가 쇼타, 사사키 로키, 이마이 타츠야, 센가 고다이 같은 빅리거들이 빠지면서 조금이나마 공략할 틈이 생긴 느낌인 투수진과 달리 타선은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곤도가 나오든, 오타니가 나오든 리드오프부터가 한국 투수진에게 큰 부담을 준다.

3번으로 나서는 스즈키는 한신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사이클을 굉장히 심하게 타는 선수인 스즈키가 좋은 흐름을 C조 경기까지 그대로 끌고 온다면 상위 타선이 주는 압박감은 상상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가 일본인 만큼 하위 타순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 컨택 능력과 주력이 뛰어난 겐다에게 투구 수를 낭비하거나, 장타력을 갖춘 마키에게 찬스에서 잘못 걸리는 상황이 나오면 상위 타순을 어떻게든 넘겨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투수진에서의 부상자도 속출하며 엔트리 변동이 컸던 한국이기에, 냉정하게 현재로서는 우리가 일본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투수전으로 이기는 그림을 그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포인트는 경기 초반 화력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 등판이 매우 유력한 기쿠치 유세이의 약점인 장타 허용률을 파고드는 김도영-안현민-노시환 등의 일발 장타가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마키 슈고./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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