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H빔 결국 철거 ‘로컬라이저 재설치’
김정호 기자 2026. 3. 4. 17:15

제주국제공항 내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Localizer)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H빔)이 결국 철거된다.
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제주공항 동서활주로의 07(동쪽) 로컬라이저 시설물을 철거하고 내년 3월까지 새로운 방위각 시설을 준공하기로 했다.
로컬라이저는 착륙시스템의 핵심 장비 중 하나다. 활주로 중심선을 기준으로 항공기의 좌우 정렬을 안내하는 방위각 제공시설이다.
공항공사는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로컬라이저 둔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 공항을 상대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7월 시설 개선을 위해 구조물 설계 용역이 이뤄졌다. 안전성 검사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최종 철거 방침이 정해졌다.
용역 결과에 따라 기존 H빔 형태의 로컬라이저는 모두 철거된다. 대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을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설계안에 따라 방위각 높이도 2m가량 낮아진다.
현 로컬라이저는 동쪽 활주로 끝단 안전구역에 설치돼 있다. 길이 47m, 높이 7.3m의 대형 H빔 위에 알루미늄 재질의 로컬라이저(길이 42m)가 올라선 구조다.
공항공사는 하반기 철거와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기간 항공기 운항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