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모대출펀드 잔액 급증…금감원 "리스크 관리 강화"
"정보 비대칭·위험 관리 필요"
금융당국이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대한 위험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리스크 요인을 집중 점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잔액은 2023년 말 1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7조원으로 급증했다. 개인 판매잔액은 같은 기간 1154억원에서 4797억원으로 3.2배 불어났다. 김욱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문 부원장보는 “해외 사모대출펀드 잔액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과소 평가와 불투명한 정보를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비시장성 자산에 대한 위험 측정 방식의 한계로 위험 요인이 과소평가돼 자칫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사모대출펀드 특성상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재간접 형태로 해외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면 위기 대응 등 주요 의사결정 때 국내 금융사가 개입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한계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해외 피투자펀드와 시장상황 관련 정보입수 체계를 강화해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적시에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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