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드론사령부 해체했는데...北 드론개발 속도

임성원 2026. 3. 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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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현대전에서 '가성비 전쟁' 수단으로 통하는 드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에 이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도 드론의 역량이 확인됐다.

북한과 달리, 한국은 드론사령부 해체 수순으로 현대전에서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 작전 등 현대전 기술을 습득하며 국가 안보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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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에 ‘가성비 전쟁’ 수단 드론 주목
유도로에 있는 샛별-4·샛별-9 포착
韓, 드론 조직 개편 추진으로 역행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5년 2월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을 방문해 국방과학연구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25년 3월 27일 보도했다. 방문 현장에서 공개된 ‘21070601’ 일련번호가 표시된 글로벌호크를 닮은 신형 무인전략정찰기(좌)는 기존에 선보인 ‘샛별-4형’과 외형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현대전에서 ‘가성비 전쟁’ 수단으로 통하는 드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에 이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도 드론의 역량이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 공격을 통해 고가의 방어 체계를 뚫고 있다. 북한과 달리, 한국은 드론사령부 해체 수순으로 현대전에서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은 3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방현 공군기지의 무인기(UAV) 연구·시험·개발·엔지니어링(RTD&E) 시설에서 무인항공기인 샛별-4와 샛별-9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달 2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이 기지 내 유도로에 이 두 기종이 한 대씩 나온 것이 파악됐다고 했다. 그동안 이 기종들은 단독으로만 위성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샛별-4의 윙스팬(양쪽 날개 끝부터 끝까지의 길이)은 약 40m, 기체 길이는 약 14.25m이다. 샛별-9의 윙스팬은 약 21m, 기체 길이는 약 9m다.

북한은 아직 고성능 기기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드론들이 ‘RQ-4B 글로벌 호크’와 ‘MQ-9A 프레데터’ 등 미국 드론의 외형을 모방한 수준에 그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북한군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인기 작전에 경험을 쌓고 있고 작전 과정에서 이란제 샤헤드 무인전투항공기(UCAV)를 접하며 북한의 무인기 개발과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드론 공격 위력은 재확인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 공습에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일방향 공격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투 중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형태의 일방향 공격 드론이 미군 실전에 처음으로 투입됐다.

북한이 현대전 대응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은 인공지능(AI) 현대전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방부가 드론을 합동 관리하는 조직의 개편을 추진하며 작전권을 가진 드론사령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장관 자문기구인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육·해·공군 일선 부대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폐지를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 작전 등 현대전 기술을 습득하며 국가 안보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직접 자폭 드론 생산을 독려하며 대응력을 높이는 만큼, 현대전에 맞는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한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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