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그냥드림' 활약…위기가구 '희망 동아줄'
도내 12개 코너 중 '최다 실적'

#광명동의 한 고시원에 거주하는 66세 A씨는 일정한 소득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끼니를 거르는 날이 잦았다.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식료품을 지원받은 뒤, 현장 상담과 사례관리사의 가정 방문이 이어졌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거취약계층 지원 신청으로 연계됐다. 그 결과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옮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단순한 식료품 지원이 주거 복지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A씨는 "내가 힘들다는 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그냥드림을 한 번 찾은 뒤 상황을 하나하나 정리해 주고 지원해 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해 운영 중인 '그냥드림' 코너가 개소 약 석 달 만에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복지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4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그냥드림' 코너 개소 이후 2월27일 기준 누적 이용 횟수는 총 2741건을 기록했다. 중복 방문을 제외한 순 이용자 수는 1603명이다.
이 가운데 이용자의 약 19%에 해당하는 301명을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 상담으로 연계했으며, 이 중 135명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완료했다.
지원 내용은 ▲수급자·차상위 및 푸드뱅크 등 공적지원(101명) ▲일자리 안내(12명) ▲주거복지 연계(8명) ▲복지관 등 부식 지원(7명)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5명) ▲치과치료 연계(1명) ▲생활안정자금 지원(1명) 등이다.
이 같은 상담 연계 실적은 경기도 내 설치된 12개 '그냥드림' 코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는 '그냥드림'이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제도권 지원으로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과의 배경에는 광명시가 직접 사례 관리에 나서는 등 선제적인 행정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우선 시는 2021년부터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을 운영하며 현장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먹거리 지원 운영에 그치지 않고 시가 직접 상담과 복지자원 연계를 체계화하면서 지원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적극적인 기부식품 후원자를 발굴해, 사업비만으로는 하루 20명분에 그치던 지원 규모를 하루 50명분까지 확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그냥드림 코너는 배고픈 시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삶 전반을 살피고 희망을 연결하는 따뜻한 창구"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복지 행정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생계가 어려운 시민은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 중인 광명푸드뱅크마켓센터(광삼로 9)를 방문하면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1인당 쌀, 김, 통조림 등 3~5개 품목으로 구성된 2만 원 상당의 식료품 꾸러미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영래 기자 yr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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