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부 청와대 2기는 없다?···강훈식·위성락·김용범 ‘3실장’ 지선 뒤에도 잔류 유력

6·3 지방선거 전후로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최소화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청와대 3실장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청와대 참모진 2기’ 출범의 관건인 강 실장의 지방선거 차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기 체제를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방선거 전 공직 사퇴 시한인 오는 5일까지 여러 참모의 ‘탈 청와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석·보좌관급 12명 중 지난 1월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우상호 전 정무수석이 홍익표 수석으로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11명이 직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충남·대전 행정통합 성사와 연계된 것으로 여겨졌던 강 실장의 출마는 어렵게 됐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엑스에서 “충남·대전은 야당과 충남 시도의회가 통합을 반대한다”면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역 행정구역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야당과 지방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행정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주변에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임시국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재논의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강 실장의 출마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상태다.
최근 들어 SNS에 장문의 글을 여러 번 남겨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설을 낳은 김용범 정책실장도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지난달부터 청년·주택·부동산·인공지능(AI)·관광진흥에 한·브라질 정상회담 후기까지 소재를 가리지 않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서는 “범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선거 출마와는 거리를 둔 위 실장은 정부 부처 안팎에서 이른바 자주파 인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교체의 위험성이 큰 데다 위 실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지방선거와 맞물려 제기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최근 국민안전비서관직을 신설하고 해당 비서관에 이종원 충북경찰청장을 내정했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 이후 공석인 대변인(비서관급) 자리는 강유정 대변인 1인 체제 유지와 추가 인선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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