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박람회 연계 울산 불교문화 세계에 알릴 것”

고은정 기자 2026. 3.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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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불교계 수장 혜원스님 인터뷰]
‘태화문화’ 기반 정체성 강화
태화강 연등축제·명상 행사 등
대중화·관광 콘텐츠화 추진
㈔울산광역시불교종단연합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울산시사암연합회 회장으로 재임하게 된 혜원스님(울산 해남사 주지)이 연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 불교계의 구심점인 ㈔울산광역시불교종단연합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울산시사암연합회가 혜원스님(울산 해남사 주지)을 회장으로 다시 추대했다. 임기는 2년이며, 올해 1월부터 새 임기가 시작됐다.

혜원스님은 임기 동안 울산 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가 높아진 흐름에 주목하며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불교문화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증진'을 기치로, 불교가 지역 문화의 한 축으로서 시민 곁에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스님은 산업수도 울산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문화성 위에 불교문화의 뿌리를 다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이 내세운 키워드는 '태화문화'다. 혜원스님은 "신라시대 울산 태화사가 황룡사, 통도사와 삼각 축을 이루던 중심 사찰이었을 만큼 울산의 역사적 위치는 크다"라며 "울산은 신라시대부터 중요한 불교문화 도시로, 울산을 이야기할 때 불교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교의 지역사회 역할과 관련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고통받는데 나만 잘되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느냐"라며 "지역을 이끄는 층이 이권과 이해에서 한발 물러서 젊은 세대를 올바르게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대별로 의견을 모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불교에서도 대안을 제시하고, 현장에서의 고민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구조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올해 태화강 연등축제를 지역 불교문화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명촌교~무지개다리 구간에 경관 전통등을 설치·운영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무대로 국제불교합창제·국제이웃종교어린이음악회·국제 불교 락페스티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혜원스님은 "연등축제는 사람들의 마음에 평안과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행사"라며 "불교문화뿐 아니라 고래 등 울산의 지역 특성을 담은 장엄등을 통해 종교를 넘어 시민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 전통음식문화한마당을 확대한 '2026 울산 국제 전통음식 페스티벌'은 사찰 공양문화와 차 문화를 알리고, 해외 불교 음식문화 소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 기간 '태화강 국제 명상 전진대회' 구상과 함께 강변 명상·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국내외 지도자 교류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울산만의 특화 콘텐츠로 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확장하고, 명상 문화를 뿌리내리게 해 시민의 마음 돌봄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혜원스님은 "2026년은 울산 불교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태화강에 밝혀질 지혜의 연등, 희망의 연등, 기쁨의 연등 불빛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고 모든 생명이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 불교계는 '선명상·연등축제·불교문화의 세계화'를 내세워 연중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3일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합동방생대법회를 시작으로, 5월 8~10일 '2026 태화강 연등축제', 6월 행복한마음나눔 토크쇼, 10월 제29회 울산불교합창축제, 제12회 자비도량참법 5일 기도법회, '2026 울산 국제 전통음식 페스티벌', 11월 제17회 울산차문화한마당, 12월 제23회 무루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혜원스님은 해남사 주지로, 1978년 통도사 극락암 고원 명정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사회국장과 포교국장, 선암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