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의 도서관통신 115] 도서관들 모두 올 한 해 운영계획을 공개합시다
- 공공도서관들도 2026년 업무계획을 적극 공개합시다
* 지난 기사 이후 추가할 이야기 *
1. ‘문화가 있는 날’ 관련 도서관 프로그램 계획 조사
2. 행정통합 가시화, 도서관들의 대응은?

[한국독서교육신문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
벌써 3월이다. 최근 바뀐 광화문글판에 적힌 글은 '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김소연, <한 글자 사전> 중)이다. 3월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 같은 봄을 힘차게 시작해야 할 때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겠다. 이제 도서관들도 본격적으로 올 한 해를 알차게 채워가기 위해 기지개를 켤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도서관들은 올 한 해 어떤 일들을, 언제 어떻게 하고자 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국가나 지자체 단위에서부터 개별 도서관들은 어떤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을까 살펴보고자 한다.
국가도서관위원회,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2026년 시행계획
국가적 차원에서는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대통령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제8기)가 지난 1월 30일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른 2026년 시행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투입되는 예산은 총 8,992억 원(국비 1,384억, 지방비 7,608억 등)으로,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6%(531억 원) 증액했다. 특히 전체 예산의 72%인 6,517억 원을 '공동체 활력, 연대·협력 플랫폼'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이는 도서관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장애인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확대와 도서관 디지털 혁신에도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각자 자기 지역의 올해 도서관 사업 계획과 재정투입 규모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계획대로 추진하는지를 살펴보면 좋겠다. 또한 올해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사업 추진 성과도 꼼꼼하게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서관법시행령」 제10조제1항에서 규정한 전년도 시행계획 추진실적 제출 시기를 현재 매년 3월 31일까지에서 1월 31일까지로 앞당기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평가 시기를 앞당기려면 일상적으로 연차별 시행계획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행정당국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의회와 시민(사회)에게 적극 내용 등을 알리고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의 사업 추진에 노력하면 좋겠다.
참고로 학교도서관 분야도 교육부가 제4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해서 추진하고 있고, 각 시·도 교육청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참고로 서울특별시교육청 경우는 2월 5일에 서울특별시교육청 누리집에 '2026년도 학교도서관진흥시행계획'이 공개되었다. 다른 교육청들도 계획을 공개했을 것이니 지역주민들이 잘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공공도서관들도 2026년 업무계획을 적극 공개합시다
국가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계획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26년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에 따른 2026년 시행계획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장관보고자료)의 업무계획 자료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지역의 공공도서관들은 또 어떻게 올 한 해를 준비해서 활동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며칠 전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성북점자도서관이 2026년 사업설명회 영상을 공개해서 볼 수 있었다. 다른 도서관들의 사업설명 자료나 영상 등이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딱히 마땅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각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매년 한 해 살림살이 계획을 세우고 이를 도서관운영위원회 등의 검토와 내부의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확정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확정된 운영계획을 도서관 측에서 더 적극 시민 등 이용자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한 매년 사업을 마친 후에는 또한 그 내용이나 성과를 잘 정리해서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도서관 운영의 한 주체이자 주권자로서의 시민들이 도서관을 더 잘 이해하고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도서관운영위원회의 회의 내용까지도 함께 공개할 필요도 있다.
운영계획에는 연간 예산까지도 포함되어야 있을텐데, 예산까지도 함께 공개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공공도서관 등의 통계 데이터에는 매년 차기연도 예산액도 조사해 공개하고 있지만, 현재 2025년도 말 현재의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2026년 도서관 각각의 예산 현황을 알 수는 없다. 정부나 국가도서관위원회가 조금 서둘러 매년 1월 중에는 그해 도서관 예산 상황을 파악하고 공개해 줄 수는 없을까? 시민들은 이러한 정보와 자료를 늦지 않게 볼 권리가 있을테니, 이제 도서관들도 시민들의 권리 보장에 적극 부응하면 좋겠다.
이번 정부는 국무회의나 업무보고회 등까지도 최대한 공개하고 있다. 이런 시대를 맞아 가장 일상 가까이에서 국민에게, 지역주민에게 공적이고 공개적이고 공평한 문화와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들도 적극 자관 활동을 국민이나 지역주민,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면 좋겠다. 그동안 그러지 않았기에 선뜻 운영계획이나 예산 등을 공개하는 일이 다소 주저될 수도 있겠으나, 시대는 더 적극적인 공개를 통해 시민/이용자와 소통하면서 함께 도서관을 잘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이상 주저하지 말고 용기있게 최대한 활동 계획이나 진행 내용 등을 적극 공개하고 일상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지난 기사 이후 추가할 이야기>
1. [112]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추진, 도서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2026.2.13.)
정부는 올해 4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매주 수요일로 확대 운영한다고 한다. 일상적인 서비스를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도서관들에게 이런 서비스 확대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제 도서관들은 '문화가 있는 날'에서 제외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최근 한국도서관협회가 전국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4월과 5월 도서관이 운영할 프로그램을 조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과연 어떤 프로그램들이 추진될까 궁금하다. 추진과 관련해서 도서관계 내부의 면밀한 검토와 더 나은 방안 모색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1. [110] 지자체 통합 논의 추진 과정에서 도서관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026.1.13.)
현재 우리나라는 지방자치단체 행정통합이 뜨거운 현안이다. 실제 통합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필요한 법률을 제정해야 하는데, 우선 3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 외 행정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통합 경우에는 현재(2.23.)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안」(대안; 행정안전위원장)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었고. 역시 같은 날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대안; 행정안전위원장)도 법사위에 상정되어 논의 중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는 이미 통합이 확정되었고, 대구경북 통합도 야당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통합이 가시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통합이 확정되면 7월 1일 새 자치단체가 출범하게 될텐데, 통합을 위한 준비 시간이 촉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중에 과연 도서관 행정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통합하게 될 것인가 몹시 궁금하다. 이미 행정통합이 가시권에 들어온 현 상황에서 도서관계가 더 적극 상황을 정리하고 바람직한 통합을 위한 방안 모색 등을 위한 논의와 행동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