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중동 사태, 국내 해운사 수익성 기회”
과거 수에즈 운하 통항 중단 사례 언급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내 해운업체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중동 사태가 물류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코로나19 당시 해운·물류 회사들이 수혜를 봤다”면서 “과거 수에즈 운하 통항이 막히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방어된 적 있는 만큼 호르무즈 사태 역시 장기화되면 선종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운반선을 비롯해 원유선과 벌크선, 가스선 등을 보유한 해운사란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히려)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물류 특별관에 부스를 만들고, 피지컬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사 물류 자동화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이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현대글로비스 통합물류센터에서 아틀라스를 먼저 학습시키고 있다”며 “물류 작업은 제조보다 단순한 면이 있어 피지컬 AI를 먼저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8년 고도화된 물류 작업에 우선 투입하고, 2030년 제조 공정에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내 글로벌물류센터(GDC)를 완공하는 등 물류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향후 AI를 활용해 물류 혁신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국내 외 중국 기반 여러 설루션을 활용해 효율성 확대를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물류센터 자동화는 사업의 중요한 영역으로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중동발 물류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현대글로비스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해협 봉쇄에 따른 영향은 에너지 시장에 집중돼 있지만, 불안 심리는 해운시장 전체로 퍼지고 있다”며 완성차 업종 영향으로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현대글로비스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