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울버햄프턴, 리버풀 2-1 격파했지만 황희찬은 벤치만 달궈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황희찬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4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시즌 세 번째 승리이자 2연승이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에 승부를 가렸다. 후반 33분, 톨루 아로코다레가 버질 판데이크와의 공중볼 경합을 따내며 전방으로 연결했고, 호드리구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직전까지 유효슈팅이 없었던 울버햄프턴이 단 한 방으로 앞서 나갔다.
리버풀은 5분 만에 반격했다. 후반 38분 무함마드 살라흐가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해 동점 골을 밀어 넣었다. 이후 리오 은구모하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리버풀이 거세게 몰아붙였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안드레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리버풀 수비수 조 고메스의 발에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결승 골에 롭 에드워즈 감독은 터치라인을 전력 질주하며 환호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경기 후 “지금 우리 순위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이긴 상대는 리버풀”이라며 “극장 골이 심장에는 별로 안 좋지만, 이 기분에는 얼마든지 익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은 3승 7무 20패(승점 16점)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19위 번리(승점 19)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잔류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남은 8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울버햄프턴은 강등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7)와 11점 차다.
황희찬은 지난달 8일 첼시전에서 전반 43분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뒤 4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롭 에드워즈 감독도 당시 “복귀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며 장기 결장을 예고했다. 황희찬은 이날 5경기 만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회복을 알렸지만, 에드워즈 감독은 끝내 그를 투입하지 않았다. 실전 복귀는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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