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죽이고 치킨 들고 가”…‘강북 모텔 살인’ 피해자 형의 탄원 “신상 공개하라”

김성훈 2026. 3.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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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마지막 피해자의 유족이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됐다.

유튜버 김원은 최근 게시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마 김XX의 살인 준비 메시지' 영상에서 피해자의 형 A 씨가 검찰에 제출한 신상공개 촉구 탄원서를 공개했다.

A 씨의 동생은 피의자 김모 씨가 벌인 마지막 범행의 피해자로, 지난달 9일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 김 씨가 건넨 약물 음료를 마시고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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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형이 검찰에 보낸 탄원(유튜브 채널 ‘김원TV’)과 피의자 김모 씨[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마지막 피해자의 유족이 “피의자의 신상 공개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됐다.

유튜버 김원은 최근 게시한 ‘강북 모텔 연쇄살인마 김XX의 살인 준비 메시지’ 영상에서 피해자의 형 A 씨가 검찰에 제출한 신상공개 촉구 탄원서를 공개했다. A 씨의 동생은 피의자 김모 씨가 벌인 마지막 범행의 피해자로, 지난달 9일 서울 강북구의 모텔에서 김 씨가 건넨 약물 음료를 마시고 목숨을 잃었다.

A 씨는 탄원서에서 “집안의 막내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구김살이 없던 동생은 하얀 천에 피가 묻은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 앞에 왔다”라고 비통해 했다.

이어 “제 동생이 피의자에게 보였을 호의와 신뢰를 피고인은 계획적이고 잔혹한 살인으로 짓밟았다”며 “(김 씨가) 살인 이후 SNS를 하고 체포 이후에도, 수사 기간조차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양심이나 일말의 반성의 기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흉악범의 신상을 비공개로 두는 것은 잠재적인 범죄 예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혹시라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모를 추가 피해자를 위해서, 공공의 안전을 위해 피고인의 얼굴과 신상을 대중에게 명명백백히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A 씨는 또 “피고인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 동생을 살해했다. 뉴스를 통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전말을 알게 된 부모님의 충격받은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며 “챗GPT와 의사 처방을 통해 (범행에 사용한 약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알고 이미 죽어 있는 동생의 카드로 결제한 치킨을 들고 가는 행동이 같은 하는 날에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현실감조차 들지 않는다”라면서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상에서는 또 김 씨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유족 측 법률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이 영상을 통해 “유가족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안타까운 순간이 참 많았다”며 “경찰 수사 초기에 유가족이 제일 궁금했던 건 자신의 가족이 왜 죽었는지 였는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경찰서에 오라고 해서 진술까지 했음에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조차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사건 발생 후 첫 보도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기사가 뜰 수도 있다’, ‘놀랄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가 두 건의 범행을 더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심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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