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랩·백세주당·머드웍스’ 리빙디자인페어, ‘작품 & 경험형 부스’ 확산

정용석 2026. 3.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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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소품 중심의 전시로 알려진 리빙디자인페어에서 올해는 '작품형 부스'가 관람객의 방문과 동선을 견인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람객이 작품의 단면을 직접 만져보며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보기' 중심의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각 & 촉각 기반 체험형 부스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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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디자인페어 이미지


가구·소품 중심의 전시로 알려진 리빙디자인페어에서 올해는 ‘작품형 부스’가 관람객의 방문과 동선을 견인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 진열을 넘어 재료·서사·체험을 결합한 전시형 부스가 늘어나면서, 관람 방식 자체가 ‘구매’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페어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유랩(U lab)은 <쓸모없음의 쓸모 無用之用(무용지용)>을 주제로, 삼베 천·갓·깨진 도자기·문방사우 등 한국적 재료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선보였다. 관람객이 ‘제품’보다 ‘부스’를 먼저 읽도록 동선을 설계한 점이 특징으로, 전시 공간 안에서 체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리빙디자인페어의 성격에 맞춰 국순당은 ‘우리 전통의 멋과 어울리는 백세주의 맛’을 소개하는 ‘백세주당(百歲酒堂)’을 선보였다. ‘백세주’와 ‘집 당(堂)’자를 합친 이름으로 ‘백세주와 함께하는 공간’을 뜻하며, 공간 디자인은 전통 한옥의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한지로 만든 기와를 활용해 우리 술과 전통 가옥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기획관 섹션에 참여한 아트월 & 아트워크 스튜디오 ‘머드웍스’는 <시간과 환경 속에서 축적과 형성을 거친 흙이 만들어낸 기록> 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관람객이 작품의 단면을 직접 만져보며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보기’ 중심의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각 & 촉각 기반 체험형 부스로 해석됐다.

머드웍스 관계자는 “리빙페어 안에서 ‘작품이 기능하는 방식’은 결국 관람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경험”이라며 “하나의 재료로 다양한 공법과 공정을 보여주고, 재료가 쌓여 만들어내는 밀도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게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전시 업계는 이러한 ‘작품형 부스’가 단순한 연출을 넘어 관람객 체류 시간 증가, 동선 분산, 콘텐츠 공유(촬영·SNS 확산) 등 전시 운영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구·소품 중심 페어에서도 ‘작품’이 관람객의 움직임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며, 향후 전시 구성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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