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각 산업군에 맞는 AI 반도체 필요 AI 추론 시장 커지는 중…NPU 등 고효율·저전력 반도체 중요
4일 가천대학교에서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가 열렸다. /사진=머니투데이방송(MTN)
최근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며, 반도체 호황이 메모리 시장에서 비메모리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별로는 로보틱스·자율주행차·방산·가전 등의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커지며 국내 팹리스 업계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4일 가천대 반도체대학은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 비전타워 컨벤션홀에서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를 주제로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미래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회담의 특별강연은 정지훈 DGIST 교수(겸 A2G 캐피탈 창업파트너)가 담당했다.
정 교수는 CES 2026에서 화두가 된 피지컬 AI와 관련해 국내 반도체 업계, 특히 팹리스 업계의 성장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가 국내 로보틱스 업체 에이로봇을 소개하며 주목 받았다"며 "이는 다가오는 AI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독점적으로 모든 사업을 할 수 없고 다른 업체와 협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특히 실체가 있는 피지컬AI 시장이 커지며, 그 과정에서 '온디바이스AI' 시장이 커지고 국내 팹리스 업계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 작창된 칩 내에서 AI가 작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AI 시장은 학습에서 추론, 추론에서 피지컬AI로 나아갈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고 자율주행, IoT 시장도 열리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팹리스 업체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시대에는 한 업체가 다 점령하는 시장이 됐지만, 이제는 훨씬 더 다분화가 이뤄질 것"이며 "이런 부분에서 국내 팹리스 업계에도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추론 시장의 개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구글 TPU와 관련이 있는 그록을 인수한 건 그만큼 추론 시장이 커질 거라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겠지만, 추론 시장이 커지며 연산 비용이 적게 드는 AI칩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효율·저전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AI칩으로는 NPU가 있다. NPU는 로봇과 자동차 등에 탑재돼 서버를 거치지 않고 작동한다. 똑똑한 AI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한다. 국내에서 이러한 NPU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로는 딥엑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모빌린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