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전자, 총알 없어서 눈물난다” 코로나 겪은 개미들, 전쟁도 극복?...“향후 1주일이 분수령”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4. 14: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툴 제공=chatGPT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패닉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5000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경우 코스피 하락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코스피 5000 찍고...약 40일 만에 붕괴 ‘위기’

코스피가 1월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하고 이날까지 약 40일 만에 다시 5000선 붕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날 증시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11.74% 내린 17만2200원,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9.58% 내린 84만9000원에 거래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장을 맞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추가 매수 여력이 부족하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코로나 시기에 시장 폭락을 겪으면서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버티는 것이라는 걸 배웠다”며 “이번에도 그때의 투자 극복 DNA를 발휘해 저점 매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또 다른 개인 투자자는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일부 종목을 미리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가 8000을 바라보며 계속 올라가길래 오히려 너무 무서웠다”며 “다행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차익 실현하고 방산주를 사뒀는데 그 덕분에 이번 급락장에서 낙폭을 조금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추가 매수 의지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이 기회인 것 같은데 총알이 없다”, “현금이 없어서 바라만 보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날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가 해제됐다. 연합뉴스


실제 이날 증시는 급격한 하락세 속에 시장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469.75포인트(8.11%) 급락한 5322.16을 기록했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낙폭은 더 커졌고, 장중 한때 9.99% 내린 5213.21까지 밀렸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8% 이상 급락하면서 두 시장에서는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거래를 먼저 중단한 뒤 코스피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약 20분간 거래를 중지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격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사이 10% 넘게 급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졌다.

뉴욕증시도 이러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3일(미국 동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 “향후 1주일이 분수령”…전쟁 장기화 땐 5000 붕괴 가능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전쟁의 기간을 꼽고 있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경우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하락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사는 전쟁이 1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경우 코스피가 약 10% 수준의 조정을 거친 뒤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에너지 공급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 하락폭이 20~3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향후 1주일 정도가 이번 사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의 출구를 조기에 찾지 못할 경우 에너지 가격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과열 해소 측면도 있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행기 티켓 한 장에 5억? 100만 명 고립된 두바이 실화냐.. 부자와 서민의 소름 돋는 탈출 전쟁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