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클 빼고 궁채 넣었다… 맘스터치 '후덕죽 컬렉션' 먹어보니 [MTN 픽]

이안기 기자 2026. 3. 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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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이어 후덕죽까지… 맘스터치의 두 번째 '셰프 컬렉션'
12일 정식 출시, 가격은 전작보다 소폭 인하

"안녕하세요. 중식 요리 대가 후덕죽입니다."

3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 센터. 58년 경력의 중식 거장 후덕죽 셰프가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친숙해진 그는, 신라호텔 ‘팔선’을 이끌며 업계 최초로 대기업 임원 자리에 올랐던 중식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에 이어 맘스터치의 두 번째 ‘셰프 컬렉션’ 파트너로 그가 낙점됐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는데요. 신메뉴 시식을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자 기존 버거 매장과는 다른 향이 감돌았습니다. 패스트푸드 특유의 기름 냄새 대신, 중식당 주방에서 갓 볶아낸 소스의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3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후덕죽 셰프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안기 기자

후 셰프는 현재 근무 중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브레이크타임마다 맘스터치 R&D 센터를 찾아 소스 배합과 식재료 선정을 직접 챙기며 이번 협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신메뉴에는 실제 고급 호텔 중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셰프의 비법 레시피와 소스를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맘스터치 R&D센터의 모습, 후덕죽 셰프 컬렉션 신메뉴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다. /사진=이안기

공개된 메뉴는 ‘후덕죽 싸이버거’, ‘후덕죽 통새우버거’, ‘후덕죽 빅싸이순살’ 3종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버거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던 ‘피클’의 부재입니다. 후 셰프는 피클의 강한 신맛과 수분이 번(빵)의 식감을 해치고 버거 전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해 이를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중식 고급 식재료인 ‘궁채’였습니다. 후 셰프는 “버거에 궁채를 쓰는 것은 나에게도 과감한 도전이었다”며 “수분이 많은 피클 대신 아삭한 궁채를 넣어 빵이 젖는 것을 막고 씹는 맛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제품을 시식해 보니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후덕죽 싸이버거’는 고추기름의 알싸한 매운맛 뒤로 두반장의 묵직한 감칠맛이 이어졌는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맛을 궁채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경쾌하게 잡아줬습니다. 평소 버거에서 피클을 빼고 먹던 기자들도 “궁채는 거부감 없이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덕죽 통새우버거’는 호텔 크림새우 요리를 버거로 재해석해 레몬 크림소스의 상큼함이 튀긴 새우 패티의 느끼함을 지워주며 미식의 풍미를 높였습니다. 치킨 메뉴인 ‘후덕죽 빅싸이순살’ 역시 특제 어향 소스를 접목해 매콤·새콤·달콤한 중화풍 치킨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신메뉴 후덕죽 싸이버거, 후덕죽 통새우버거, 후덕죽 빅싸이순살. /사진=이안기 기자

현장에서 김은영 맘스터치 대외협력그룹장은 “58년 중식 거장의 내공이 담긴 섬세한 디테일과 프리미엄 식재료를 통해 버거를 하나의 일품 요리처럼 향유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맘스터치 측은 이번 컬렉션을 전국 149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마케팅 비용과 제품 개발 비용 등은 본사가 전액 부담합니다.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고 전 매장에서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콜라보 제품이 연간 약 600만 개 이상 팔려나가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해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번 후덕죽 셰프 컬렉션에도 그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덕죽 셰프 컬렉션 버거 제품 포장지. 사부님의 터치로 완성했다는 글귀가 보인다. /사진=이안기

후덕죽 셰프는 이날 행사에서 “서양 음식과 동양 소스가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어우러진다면 세계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신메뉴는 오는 12일 정식 출시됩니다. 가격은 소비자 접근성을 고려해 지난해 에드워드 리 2차 컬렉션(단품 7500원·세트 9900원)보다 소폭 낮게 책정될 예정입니다.

맘스터치는 다음 달 웹툰 작가 김풍과의 협업도 예고하며 미식 카테고리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안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