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홈구장의 저주’ 털어낸 EPL 에버튼, 번리 잡고 유럽 대항전 정조준

배준용 기자 2026. 3. 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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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번리에 2대0 완승...최근 홈 6경기 2무4패 징크스 털어내
지역 라이벌 리버풀은 최하위 울버햄튼에 덜미...판 다이크, EPL 100경기 중 99경기 선발 출전 진기록

올 시즌 새로운 신축 홈구장 힐 디킨슨 스타디움으로 이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에버턴)이 4일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지긋지긋한 홈 무승 행진을 깨트리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4일 새벽 영국 리버풀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9라운드 에버튼과 번리의 경기에서 에버튼의 키어런 듀스버리-홀이 절묘한 칩슛으로 번리 골키퍼를 넘기는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에서 쾌조의 경기력과 조던 픽포드의 미친 선방을 앞세워 3대2 역전승을 거둔 에버튼은 이날도 뉴캐슬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전방에 베투가 서고 2선에는 은다아예-듀스버리 홀-맥닐이 자리 잡고 3선에는 이디리사 가나 게예와 제임스 가너가 포진했다. 백4에는 오브라이언-타르코프스키-브랜스웨이트-미콜렌코가 나섰고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다.

이날 에버튼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라고 할 정도로 매끄럽고 세련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번리를 상대로 볼을 점유하며 강한 공세를 펼쳤다. 왼쪽 측면에서는 은디아예와 가나 게예가 끊임없이 스위칭하며 번리 수비를 괴롭혔고, 오른쪽 측면에서는 맥닐이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4일 영국 리버풀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9라운드 에버튼과 번리의 경기에서 에버튼의 주장 제임스 타르코프스키가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선제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상대 진영 가운데에서 프리킥을 얻은 에버튼은 가너가 페널티 박스로 감아 차 올린 공을 제임스 타르코프스키가 높은 타점에서 헤딩으로 내려꽂으며 번리 오른쪽 하단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2년 번리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한 타르코프스키는 이날 자신의 에버튼 150번째 출장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에도 번리는 좀처럼 에버튼의 페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에버튼은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매끄러운 패스 워크와 공격수들의 드리블 능력으로 번리를 공략했다. 후반 15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맥닐이 베투와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중앙에 있는 은디아예에게 패스를 내줬고, 패스를 받은 은디아예는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듀스버리 홀에게 정확한 스루 패스를 전달했다. 듀스버리 홀은 절묘한 칩샷으로 번리 키퍼 듀브라브카를 넘기며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날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튼 감독은 후반 80분까지 선발 출전한 선수 누구도 교체하지 않을 정도로 에버튼은 모든 선수가 두루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에버튼은 최근 부진했던 홈 무승 기록도 털어냈다. 지난해 12월 7일 노팅엄을 상대로 3대0 승리 이후 에버튼은 홈 경기 6경기에서 2무 4패의 부진을 보였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신축 구장 이전으로 홈 팀 에버튼도 아직 새 구장에 적응하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4일 EPL 29라운드 울버햄튼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리버풀 주장 피르질 판 다이크(뒤)가 울버햄튼 공격수 아담 암스트롱을 상대로 헤딩 경합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에버튼의 지역 라이벌 리버풀은 이날 리그 최하위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 끝에 1대2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리버풀의 주장 피르질 판 다이크는 최근 열린 리버풀의 EPL 100경기 중 99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치러진 EPL 29라운드 결과 에버튼은 12승7무10패 승점 43점으로 리그 8위를 지키며 9위 본머스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지난 시즌에도 강등권 싸움을 펼쳤던 에버튼은 지난 시즌 하반기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경기력이 상승하면서 올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 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흐름이다.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14승6무9패 승점 48점 5위에 머물렀다. 오는 5일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 첼시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버풀은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6점 차까지 벌어지거나 6위 첼시에게 5위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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