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프로젝트 7일 금정문화회관 현대무용 ‘소크라테스의 변명’ 공연 “질문과 판단 구조를 춤으로 탐구” 이종윤 하원준 김승욱 등 9명 출연
‘이태상 프로젝트’가 오는 7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M극장에서 이태상 프로젝트가 선보인 '몽키숄더' 공연 모습. 이태상 프로젝트 제공
‘이태상 프로젝트’가 오는 7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M극장에서 이태상 프로젝트가 선보인 '몽키숄더' 공연 모습. 이태상 프로젝트 제공
3명의 아테네 시민이 소크라테스를 불경죄 등으로 기소했다.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변론’하게 된다. 끝끝내 소크라테스는 사형이 확정되고, 마지막 ‘변론’ 혹은 ‘변명’이 시작된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이름을 빌린 현대무용 작품 ‘소크라테스의 변명’이 무대에 오른다. 신라대 이태상 교수가 이끄는 ‘이태상 프로젝트’는 오는 7일 오후 6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공연한다. 그가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 이번엔 몸으로 묻는다.
작품은 오늘의 도시 ‘아테네’가 호흡하듯 움직이는 핵심 이미지로 시작한다. 객석은 ‘법정’으로 예고된다. 한 인물(소크라테스)이 군집의 리듬과 ‘다르게’ 호흡한다. 약 60분간 진행될 이번 공연에는 무용수 9명이 출연해 대극장 규모의 군무를 선보인다. 일치된 동작으로 시작된 움직임은 점차 어긋나고 충돌하며 해체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다시 질서를 회복하려 하지만 처음과 같은 균형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이야기나 대사 대신 신체의 리듬과 공간 변화가 작품의 흐름을 이끈다.
‘이태상 프로젝트’가 오는 7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M극장에서 이태상 프로젝트가 선보인 '몽키숄더' 공연 모습. 이태상 프로젝트 제공
작품을 연출·안무한 이 교수는 “이번 공연은 인물이나 사건을 재현하는 대신 집단의 신체 움직임을 통해 오늘날 사회 속 ‘질문’과 ‘판단’의 구조를 탐구한다”고 밝혔다. 작품에서는 의미 없는 언어인 ‘지브리쉬’(Gibberish)가 사용돼 언어 이전의 감각과 집단 심리를 소리로 확장한다. 이 교수는 “이 작품은 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집단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상태를 몸으로 탐구하는 작업”이라며 “관객이 무대를 바라보는 동시에 질문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상 프로젝트 ‘소크라테스의 변명’ 공연 포스터. 이태상 프로젝트 제공
공연은 프롤로그 ‘도시의 숨’과 에필로그 ‘남겨진 질문’을 포함해 총 11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소환-이름이 불리는 순간 △고발-목소리 없는 돌팔매 △엘렝코스(문답)-질문이라는 칼 △다이몬(내면의 신호)-멈춤의 권력 △재판의 몸싸움-규칙이 폭력이 되는 순간 △투표-숫자의 냉기 △형벌 제안-타협의 춤, 굴복의 춤 △감옥-시간이 흐르는 곳 △독배-마지막 논증 등이다.
출연진은 이종윤, 장진솔, 황해림, 김수민, 이원재, 김동현, 하원준, 김승욱, 강동범이다. 이 중 하원준과 김승욱은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 출신이다. 두 무용수는 테크닉 중심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집단 군무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관한 ‘2023 한국현대무용인의 밤’에서 ‘현대무용 최고무용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입장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문의 051-999-5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