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메디컬캠퍼스’ 첫 발, 김포에 대학병원 생긴다
28년 대학원·31년 종합병원, 2038년 700병상 목표
의료·교육·바이오 연계 기대, 지역 의료 인프라 전환점

김포지역에 의료 수준 향상은 물론 바이오·의료 등 관련 산업의 경제적 파급을 가져올 전환점을 맞았다. 김포 풍무역세권에 인하대학교 메디컬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 김포도시공사와 인하대학교, 인하대병원 등 5개 기관이 부지 제공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김포도시공사와 ㈜풍무역세권개발,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인하대학교, 인하대병원은 4일 풍무역세권 사업부지에서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부지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약 9만㎡ 부지를 메디컬캠퍼스 부지로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은 최종 토지매매계약 체결 이전 단계로, 향후 교육부의 대학 위치 변경 인가와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개설 허가 사전 승인 등 정부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2028년 인하대 대학원이 개교하고, 2031년에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 확장을 거쳐 2038년에는 최종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2021년 인하대 측이 김포에 대학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된 논의가 5년 만에 구체적 실행 단계로 넘어온 결과다. 인하대 측은 2025년 3월 대학원과 700병상 종합병원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이후 기관 간 협의를 거쳐 협약안이 마련됐다.
다만 이번 협약은 사업의 최종 확정이 아닌 첫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넘어야 할 절차도 적지 않다. 정부 인허가 승인과 본 계약 체결, 병원 건립을 위한 재원 조달 등 후속 절차가 진행돼야 실제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
그럼에도 김포시는 이번 메디컬캠퍼스 조성이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상급 의료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인하대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의료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측도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지역 의료 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택 인하대병원 의료원장은 "김포 메디컬캠퍼스는 중증·응급 치료 역량을 갖춘 대학병원을 세우기 위한 첫 단추"라며 "시민들이 먼 지역을 찾지 않아도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역시 대학원 교육과 연구 기능을 기반으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연구·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메디컬캠퍼스 조성이 김포의 의료 수준 향상뿐 아니라 바이오·의료 산업과 연계된 경제 파급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대학과 병원이 함께 들어설 경우 연구·교육·의료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기반이 형성되고 관련 기업과 인력 유입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향후 실제 토지매매계약으로 이어질 약속의 시작"이라며 "남은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김포 메디컬캠퍼스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글·사진 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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