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용 AI 당장 멈추라”…오픈AI 본사 앞 AI 반대시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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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내에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나타날 것이고 사람들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3번가 1455번지 오픈AI 본사 앞에서 만난 데이비드 크루거 캐나다 몬트리올대 AI연구소 교수는 '챗GPT를 떠나라(Quit GPT)' 시위에 참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위는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AI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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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석학·교사·팔레스타인 이민자까지
“AI 이용한 감시·전쟁 반대” 한목소리
오픈AI 직원들에 “회사 관두라” 호통도
미국방부 협력에 앱삭제·별점테러 ‘역풍’
“5년 이내에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AI)이 나타날 것이고 사람들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3번가 1455번지 오픈AI 본사 앞에서 만난 데이비드 크루거 캐나다 몬트리올대 AI연구소 교수는 ‘챗GPT를 떠나라(Quit GPT)’ 시위에 참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크루거 교수는 “나는 산업계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지 않아 학계에 머물러 있다”라며 “강력한 AI 시스템을 만드는 걸 멈춰야 한다는 생각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시위 시작 전부터 오픈AI 본사 앞 바닥에 분필로 ‘스톱 AI’, ‘NO 킬러 로봇’과 같은 글을 쓰고 있던 폴 씨는 과거 중학교 교사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AI보다 현재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시위는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AI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감시를 멈춰라’, ‘미국이 위험에 처해있다’ 같은 글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로봇과 함께 셀카를 찍는 사진도 눈에 띄었다. 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학생들이 숙제를 하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는 일이 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기술 의존이 교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참석한 볼테어 슬라파데릭 씨는 “이런 기술이 감시와 전쟁에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오픈AI 본사를 향해 “직장을 그만 두라”고 외치기도 했다. 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오픈AI 사무실을 오가던 직원들이 잠시 멈춰 서서 시위를 지켜보는 모습도 보였다.
집회가 끝날 무렵 오픈AI 건물 앞 인도 바닥에는 이번 사건을 비판하는 글이 가득 쓰여 있었다.
한편 오픈AI는 국방부와의 AI 협력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역풍에 직면했다. 챗GPT 앱 삭제율은 하루 만에 295% 급증했고,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최저점인 1점 리뷰를 남기는 ‘별점 테러‘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지난달 28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이날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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