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선거 여·야·무 혼전… 전·현직 리턴매치 가능성도
국힘, 천영기 시장·강근식 전 도의원
무소속 심현철·박청정 예비후보 등록

6·3 경남 통영시장 선거가 혼전 양상이다. 거대 양당에 무소속 후보까지 속속 등판하면서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4년 만에 지방 권력 재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선 배윤주(59) 통영시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배 의원은 3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통영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장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여성 비례대표로 시작해 3선 시의원이 된 배 의원은 “통영을 통영답게, 시민을 주인답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12년간의 시의원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통영의 ‘회복과 성장’을 이끄는 엔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통영이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위기 현실을 짚으며 최우선 공약으로 ‘통영형 기본소득(햇빛·바람연금)’을 제안했다. 통영이 보유한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을 활용한 태양광·해상풍력 발전 수익을 시민들에게 연금 형태로 되돌려줘 ‘제2의 월급’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진 통영’을 위해 △T(통영)-콘텐츠 발굴·육성 △통영 해양문화 복합박물관 건립 △T-콘텐츠 종합체험관 건립을 통해 통영만의 차별화되고,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발전 전략으로 사량도(해양치유), 한산도(이순신 테마파크), 욕지도(식도락 여행)를 3대 권역별로 특색 있게 발전시키고 △신아sb지구, 도산-광도지구, 산양-한산지구를 ‘도시재생 3대 부흥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같은 당 강석주(62) 전 통영시장은 지난달 28일 포토에세이 ‘통영, 미래를 항해하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전 시장은 제7, 8, 9대 경상남도의원을 거쳐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통영시장을 역임했다.
현장에는 김정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부인을 비롯해 변광용 거제시장, 김윤근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백두현 전 고성군수, 전현직 시의원과 지지자 등 2000여 명이 함께했다.
기념회는 북콘서트 형태로 통영 출신 박성진 시인이 진행을 맡아 강 전 시장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반면 수성을 자신하는 국민의힘에선 천영기(64) 현 시장의 재선 도선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천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현직이던 강 전 시장에 2.8%포인트, 1679표 차 신승을 거뒀다.
여기에 강근식(66) 전 경남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강 전 도의원은 제5, 7 대 통영시의원을 역임한 뒤 제11대 도의회에 입성했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각 당 경선 결과에 따라 전·현직 시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다.

해군사관학교 교수 출신으로 다수의 선거 출마 이력이 있는 박청정(83)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 역시 “50년간 통영 바다의 물길과 바람을 연구하며 시민 여러분의 곁을 지켰다. 그 50년의 바다 지혜와 일편단심을 통영의 미래를 위해 쓰고자 한다”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