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확산에 중화권 증시 부진, 홍콩 증시 약 3% 하락
중동 분쟁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경제 충격 우려
“유조선 호위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생산기지 등도 위협”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중동 분쟁이 격화하는 조짐에 중국 내 투자심리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상하이·선전지수는 전날에도 하락 마감했는데 이날도 부진한 흐름이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47% 떨어진 4587.60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 하락폭은 더 크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2.94%, 2.65% 하락한 2만5009.81, 8380.54를 기록 중이다. 항셍지수가 2만5000선 이하로 마감하면 지난해 8월 12일(2만4969.68) 이후 처음 2만4000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란 사태가 확산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경우 원유·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에선 석유·가스 관련주가 마진 하락 압박이 커질 것이란 예측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란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10척 이상 유조선이 해협에서 포탄에 맞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측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상태가 들어갔으며 어떤 선박이든 포탄이나 드론에 맞을 수 있다”면서 “유조선, 상선, 어선이 더 이상 이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유조선을 호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석유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의 정책 분석가 케빈 부커는 “해협 호위에만 집중하는 것만으로는 유가 상승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전쟁은 생산 기지에 대한 위협을 포함해 원유 가격에 다른 상승 위험도 제기한다”고 분석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동 리스크에 증시 급락…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
- “내 말이 맞았지?”…‘코스피 거품’ 주장한 월가 전략가의 반응
- 강경파 하메네이 차남 이란 새 지도자로…美와 충돌 불가피(종합)
- "오빠 자취방 놀러갈텐데"...'모텔 연쇄살인' 20대 대화 공개
-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년전 절도로 '학교 밖 기관'서도 퇴출 [only 이데일리]
- 李 “수사·기소권으로 죽이고 빼앗고…살인보다 나빠”
- 홍석천, 입양 딸 결혼한다…"변우석·추영우 하객 리스트"
- 정부, 국회에 대미투자법 적기 통과 요청…USTR에 쿠팡 사태 설명키로
- ‘보유세 1%’ 매기면 반포 국평 '세금 4배'…선진국 수준 유력
- ‘상장 6개월차’ 지투지바이오에 기관투자자 1500억 베팅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