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금은 오직 하나뿐…비트코인 ‘디지털 금’ 아니다”

이정훈 2026. 3. 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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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금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가치저장수단이자 안전자산인 '디지털 금'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주장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달리오는 3일(현지시간) '올인 팟캐스트(All-In Podcast)'에 출연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들의 지지가 거의 없고, 개인들의 정보를 보호하는데 한계를 가지는 한편 양자 컴퓨팅에 대해서도 보안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이 같은 '비트코인=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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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헤지펀드 투자자 달리오, ‘올인 팟캐스트’와 인터뷰
“중앙은행 지지 없고, 개인정보보호·양자컴퓨팅에 취약해”
“비트코인 기술주와 높은 상관관계, 수급에 악영향 불가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 세상에서 금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가치저장수단이자 안전자산인 ‘디지털 금’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주장했다.

전설적 헤지펀드 투자자 레이 달리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달리오는 3일(현지시간) ‘올인 팟캐스트(All-In Podcast)’에 출연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들의 지지가 거의 없고, 개인들의 정보를 보호하는데 한계를 가지는 한편 양자 컴퓨팅에 대해서도 보안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이 같은 ‘비트코인=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BTC)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 선을 그으며 “금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은 단순히 투기 대상이 되는 귀금속이 아니다”라며 금은 “가장 확립된 화폐이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두 번째로 큰 준비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들이 왜 비트코인을 사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려 할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과거 비트코인이 ‘경화(hard money)’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동시에 “기술주와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유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 한 쪽에서 압박을 받으면 다른 쪽에서 보유한 자산을 팔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달리오는 비트코인의 프라이버시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모든 거래는 추적될 수 있다”고 말하며,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지난해 7월 미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와 지속적인 통화가치 훼손을 고려할 때, 최적의 위험 대비 수익률을 위해 포트폴리오의 15%를 비트코인이나 금에 배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10월 초까지 비트코인과 금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가상자산시장 전반의 급락으로 약 20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후 10월 초 두 자산의 흐름은 갈라졌다. 비트코인은 10월 고점 대비 45% 넘게 하락해 6만8420달러까지 떨어진 반면, 금은 같은 기간 30% 이상 상승해 5120달러까지 올랐다.

달리오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약 100년 간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 질서(World Order)’가 “무너졌다”고 경고하며, 지정학적 충돌과 경제적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자산을 보호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 가치가 흔들리고 신용시스템이 붕괴할 때, 특히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 부를 지키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부채성 자산은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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