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참수 다음날 北김정은 ‘담배 거드름’ 과시…“트럼프 러브콜 믿는구석?”

한기호 2026. 3. 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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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포기 거부' 이란 하메네이 정권 공습을 개시한 뒤로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활동 사진을 대외 과시하자 "여유 부리는 연출"이란 지적이 나왔다.

장성민 전 의원은 "김정은이 여유를 부리는 연출 사진을 내보낸 이유는 첫째, '트럼프의 러브콜'이 일정한 완충 역할을 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설마 자신과의 정상회담에 깊은 관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무력 공격할 일은 없을 것'이란 일종의 자신감이자 안도감을 갖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자신은 트럼프와 일정한 신뢰관계가 있단 점을 부각시키고 싶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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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멘트공장 현지지도사진 공개한 김정은
대북전문가 장성민 前의원 “기괴한 여유연출”
“北지도자들 美 전쟁 개시 때마다 숨었는데”
“‘회담 관심’ 트럼프가 공격하겠냐는 안도감”
“두려운 만큼 미북회담 전 약점노출 않으려”
李대통령도 겨냥 “동맹 전쟁중 외유” 꼬집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1일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종업원들에게 격려 연설을 하고 중앙조종실에서 세멘트 생산 실태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월 2일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2월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포기 거부’ 이란 하메네이 정권 공습을 개시한 뒤로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활동 사진을 대외 과시하자 “여유 부리는 연출”이란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 최측근 출신이자 대북전문가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이 미국의 이란 공습 다음날(지난 1일) 황해북도 시멘트 공장 현지 지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연출된 한장의 사진은 매우 기괴하고 특이하다”며 “가죽코트 왼쪽 포켓에 왼손을 넣고 비스듬히 앉아, 오른손엔 담배를 쥐고 피우며 무언가 당 간부에게 지시하는 모습”이라고 주목했다.

그는 “이런 사진은 기존 전쟁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여온 처신과 매우 다르다”며 “평생 미국과 적대적 관계를 강조하며 체제유지해온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이 전쟁을 개시할 때마다 잠적하고 숨었다.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무려 50일간이나 잠적했다. 또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도 25일간이나 잠적했다. 김정은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 “김정은은 2020년 1월 3일 새벽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던 카셈 수레이마니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를 MQ-9 리퍼 드론미사일로 살해한 이후 꽤 긴 시간 현장 시찰을 중단했었다”면서 “이번엔 다른 모습이다. 노동당 9차 대회 이후 첫 산업현장 방문이자, 미국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참수 작전’을 성공시킨 직후 첫 행보”라고 짚었다.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4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연계한 논평을 내놨다.[유튜브 채널 ‘장성민’ 영상 갈무리]


장성민 전 의원은 “김정은이 여유를 부리는 연출 사진을 내보낸 이유는 첫째, ‘트럼프의 러브콜’이 일정한 완충 역할을 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설마 자신과의 정상회담에 깊은 관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무력 공격할 일은 없을 것’이란 일종의 자신감이자 안도감을 갖고 있다”며 “대내외적으로 자신은 트럼프와 일정한 신뢰관계가 있단 점을 부각시키고 싶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둘째로 이란과 달리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 체계를 갖췄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라며 “셋째로 한국·일본의 미군기지에 대한 일정한 타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과는 달리 자신을 함부로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대미 과신 행동’”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미국의 전쟁수행능력을 보며 속으론 섬짓했을 것이고 매우 큰 공포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했다.

넷째론 “만약 조건이 맞는다면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북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단 속내”라며 “이란 전시상황을 보고 자신이 잠적해버린다면 회담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드러낸 것이고, 곧 열릴지 모를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약점을 노출해 미북회담에서 매우 불리한 처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전혀 두렵지 않다’고 의도적인 연출사진을 공개한 고도의 선전술”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런 ‘의도적 노출 과욕’ 사진은 미북 정상회담을 마음에 담고 있단 반증이다. 그만큼 두렵기 때문에 심리와 반대되는 사진을 내보낸 것”이라면서 ‘우리가 전쟁을 끝내면 당신들(이란 시민)이 정권을 접수하라’는 트럼프의 말을 김정은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진 않았다”고도 했다.

한편 장 전 의원은 “지금 일촉즉발 중동전으로 세계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 일상적인 활동조차 내보이지 않는 게 각국 정상들 스케줄인데, 기괴하게 해석될 수 있을 만큼 과잉행동을 보이는 인물이 북한 김정은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화제를 돌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3박4일 순방을 두고 그는 전날 “이 대통령은 동맹국이 수행 중인 전쟁상황을 뒤로한 채 외유 활동에 나서는 자신의 모습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어떤 눈으로 평가할지 생각해 보라”며 즉시 귀국을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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